모든 사제, 수사, 수녀가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강렬히 기도하라는 <요안> 二十三세 교황의 호소로서 그가 친히 축성한 성초(聖燭)의 불이 「서울」의 신학교와 「갈멜」수녀원 안에서, 「왜관」의 「베네딕트」수도원 안에서 타 오르고 있다.
일치를 위한 그와 동일한 불이 「로오마」로부터 분리된 「그리크 올토독스」 교회 안에서도 몇달 전부터 타오르고 있다. 그리스도교계(界) 상징으로서 「예루사렘」의 성묘(聖墓) 위의 「성화」(聖火)가 영원한 불을 태워 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성화가 해마다 한번씩 부활 예절 가운데 신자들에게 분배된다. 작년에 <아테나고라스> 一세 「올토독스」 충주교가 그 성화를 「콘스탄티노플」로 가져다가 四백명의 「미국」인 순례자를 데리고 왔던 <야코보스> 「올토독스」 대주교에게 나눠 주었다. 그 주교는 그 「성화」를 베에 실어 「미국」으로 가져다가 「뉴욕」의 「올토독스」「성삼교회」안에 안치했다. 이 「성화」가 그곳으로부터 「미국」「카나다」「남미」의 각 지방 모든 「올토독스」교회로 분배되었다.
그와 동시에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一九六○년 三월 十六일, 「뉴욕」주의 「아이란드 파크」에 사는 어느 신심 깊은 「그리크」인 가정에 모신 성모상이 눈물을 흘렸다. <야코보스> 대주교의 명령으로 이 「우시는 성상(聖像)(성모상)이 「롱 아이란드」의 「헴프스테드」교회 안에 전시된 이래 그 「우시는 성상」 올공경하러 오는 신자들의 긴 행렬이 그치는 때가 없다. 이 비상한 일을 그 대주교가 「콘스탄티노플」에서 <아테나고라스> 총주교에게 이야기했더니 총주교가 그 「우시는 성상」을 천주 섭리의 표적이라고 또 성모님의 눈물을 모든 신자들이 참으라는 호소라고 선언했다. 이 일을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이 「우시는 성장」과 「성화」는 확실히 「올토독스」 교회가 보다 효과적인 일치로 향하는 내적(內的) 갱신(更新)의 표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테나고라스> 총주교가 일치의 유대를 감회하기 위해 一九六一년 가을에 「미국」을 친히 방문할 것이다.
그는 최근에 교황에게 친선의 서한과 선물을 보낸 바로 그 동일한 총주교이다. <요안> 二十三세 교황은 一九六一년 三월 一일에 그에 응하여 특별한 우의(友誼)와 공경의 표적으로 자기 등극기념 순금 「메달」을 그 총주교에게 보냈다.
양 교회의 접근을 촉진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교황과 그 총주교 사이의 선물교환을 비록 재일치로 향하는 본질적인 발딛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지라도 「올토독스」와 「가톨릭」사이의 보다 나은 관계의 표적임을 의심할 수 없다. 재일치를 촉진하기 위하여 『그들은 그들의 과오를 정정(訂正)하고 우리는 우리 태도를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요안> 二十三세 교황이 말했다.
대공의회 준비위원인 <드 부리> 신부에 의하면 우리 태도의 정정이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가톨릭교회를 「라띤」 계통의 서방 교회와 동일시하는 생각을 버리라는 뜻이다. 전개(全個)의 가톨릭교회 안에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있어 쌍방이 한가지로 보편적 교회를 형성한다. 재일치에 있어서 동방교회는 그의 고유한 성격을 유지할 것이며 「라띤」교회는 심지어 동방교회로부터 가져올 것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라띤」교회에 더 유조함은 이제 「라띤」교회가 벌써부터 보다 보편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예를들면 과거 천년이래 七十七위 성인이 「로오마」계통의 나라에서(「이태리」 四八위 「스페인」 및 「폴투갈」 十七위, 「프랑스」 十二위) 교회의 점례표에 올랐다. 그 반면에 다른 나라의 성인은 겨우 二十위가(「독일」「스칸디나비아」「영국」 등 「게르만」계통의 나라에서 十三위, 「스라브」인 五위, 「항가리」인 一위, 「남미」인 一위) 전례력에 올랐다. 역사적으로 보아 「이태리」「프랑스」「스페인」에서 오직 지방적으로 중요한 성인의 첨례를 삭제하고 「일본」「카나다」「남북 아메리카」의 순교성인들의 새첨례를 넣음으로써 가톨릭교회는 보다 보편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국」 순교자들의 첨례를 특히 무엇보다 먼저, 장차 시성(諡聖)되기를, 우리가 바라는 <김 안드레아> 복자의 첨례도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띤」 교회의 얼굴이 보편적일수록 갈려간 우리형제들이 공동의 아비집으로 찾아 돌아오기가 더욱 쉬울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결정적인 발걸음을 딛임이 이 대공의회의 사명일 것이다.
「바티깐」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공의회 준비로 금년 동안 신자들의 공경을 위해 「투린」의 「성염포」(聖斂布)가 전시될 것이다. 「이태리」의 「투린」 대성당 안에 보관된 이 「성염포」가 최후로 공개되었던 것은 「라테란」 조약이 맺어진 一九二九년이었다. 이 「성염포」는 十자가로부터 내린 그리스도의 성지(聖屍)를 염했던 「린네루」라고 인정되어 왔다.
과학적 조사를 그 「린네루」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시대로부터 나온 사실이 증명되었다. 오랫동안 위조라고 생각되었던 그 「린네루」 위에 박혀진 그리스도 성시의 흔적도 과학자들에 의해 진실됨이 새로 인정되었다. 그 흔적은 그리스도의 성시에서 발산(發散)되어 박혀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성염포」의 전시는 「예루살렘」의 「성화」와 「헴프스테드」의 「우시는 성상」의 간접적인 목적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일치를 위한 강렬한 기도를 하도록 그리스도 신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로마」의 「성바오로」대성전 안에 목요일 마다 교회의 재일치를 위하여 한 자루의 성초에 불이 붙는다. 목요일에 오주께서 친히 당신 교회의 일치를 위한 경문을 하셨던 것이다. 이제 그러한 목요일 성촉이 지상(地上) 각국에서 불타고 있다. 그러나 신학교 「갈멜」 또는 「베네딕트」수도원에만이 아니라 각 본당에서 각 가톨릭 가정에서도 목요일마다 촛불을 밝히고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