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問(설문)] 평신자인 나는 이렇게 제의한다
발행일1961-03-26 [제272호, 2면]
(1) 대공의회에 참석한다면 귀하는 무엇을 제의 하겠읍니까?
(2) 귀하는 새 신부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ㄴ) 세련된 판단력을 지니셔야 겠읍니다. 수다한 성질의 각기 다른 신도를 다투시겠기에 무척 어려우시 겠읍니다만 흔히 말없이 참고 견디는 선량한 신도가 약바르고 간사한 신도의 입설에 농락되어 신부님과 차츰 먼 거리로 살아지곤 합니다.
(ㄷ) 넓으신 관용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신도들의 단점을 일일이 추켜들자면 한이 없으실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인도는 하실지언정 악인으로 단정은 말으시고 껴안아 주셔야 겠읍니다.
(ㄹ) 건강에 유의하셔야겠읍니다.
예기치 않을 때에 무리스런 종부가 있기도 하고 고해성사자가 예상외로 많기도 하고 의외의 방문객이 있기도 해서 사생활에 무리가 많습니다. 때로는 자정이 가까워서야 경본을 보셔야 할 줄 압니다.
(ㅁ) 어린애들의 교리지도를 꼭 하셔야겠 읍니다.
(ㅂ) 신자 각계각층에 연간 피정을 꼭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새 신부님들께 업드려 강복을 청합니다.
▲全州교구 / <바오로> 趙(40세·敎員)
①성직자양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성직자되는 길을 넓혀야 겠읍니다.
기혼신자들에게도 교회가 요구하는 거룩한 조건이 충족되는 한에 있어서는(완덕을 지향하는 부부가 성직생활을 합의했을 때) 지방적 차별없이(傅敎地方) 길이 열려있기를 희망합니다. 신교파의 양적우제도 교직자(牧師 등)의 수와 양성의 편리가 일면작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보다나은 사도직 활동이 되겠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강론시간을 十五분정도로 하시고 상설교리강좌를 최소한 도시성당에는 마련하셔서 사회에 인식시켜 둠으로써 평신도사도직운동과의 유기성을 발휘하게 해주시면 합니다.
▲釜山교구 / <요안> 金文鎬(中央본당 전교회장)
①무엇보다도 급한 것은 배고픈 자와 무식한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무식하고 배고파하는 사람들에게 제아무리 좋은 씨를 뿌린다 하드라도 그 씨가 자라지 못할 줄 믿습니다.
◀釜山교구 / 박희영(동대교수)
내가보는 견해에서는 다른 선진국가나 물질문명이 발달된 나라보다 우리한국천주교제도가 참 잘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이 자신을 가다듬어 행동이나 언어에 있어 타에 모범이되는 것 우리가 남에게 전교를 할 경우 그 상대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멸시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장래가 어떤 규율이 남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남는 것이니 너무 딱딱하게 『성사를 이렇게 보라』 『꼭 이렇게 하여야만 되는 것이다』하고 조문을 외우다 싶이 하는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현사회에서는 그렇게 큰 결과를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신부님들도 근본적인 교리가 위협을 받지 않는 한 관대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지금 「프로테스탄트」들의 위선적 행위에서 오는 증오감은 극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어떤 계몽운동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이번 대 공의회에 이런 것을 참고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