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부르심을 받고 대리자의 권능을 받으려 오랜 학업을 닦은 청춘들 二十二명은 十八일을 전후해서 신품을 받고 엄숙히 서약하며 드디어 제二그리스도의 생활에로 들었다.
선배 신부들의 안수(按手)를 받으며 서품된 새 신부들은 제물을 준비하는 주교와 함께 「제헌경」을 외우며 미사를 같이 드리고 신부가 되었다. 반동강이 제의는 완전히 내리워졌고…
【서울】 十一명의 사제와 八명의 정부재 서품식이 三월 十八일 서울명동 성당에서 서울교구 노(盧基南) 주교 집전으로 상호 九시에 거행되었다.
그런데 이날 정부제 서품식에 참석치 않은 대전교구의 김(金榮坤) 부제와 김(金東億) 부제는 오는 三월 二十일 충남 서산성당에서 정부제품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광주교구의 김(金容培) 부제는 날자는 미상이나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정부제품을 받으리라 한다.
【대구】 구름이 서서히 허터지며 햇빛도 축복하는 대구 계산동성당에는 十八일 오전 九시가 얼마 지나서 六명의 부제가 신부가 되었다,
一천五백에 가까운 신자들은 새 신부의 첫 강복을 받으며 이날을 기다렸다가 새 신부가 성당마당엘 나오기가 바쁘게 『강복을 주십시요』『저에게도 강복을』하고 앞을 다투며 길을 막고 무릅 꿇면서 순식간에 둘러싸고 새 신부들은 십자를 그렸고 양손을 머리위에 얹으며 첫 강복을 내렸다.
【부산】 부산교구 소속 <반도로메오> 이(李鍾昌) 부제의 사제서품식이 부산교구장 <요왕> 최 주교의 집전으로 十九일 오전 十一시 부산 대청동 중앙성당에서 부산교구 소속 다수신부들과 각회 三十여명의 수녀들을 비롯해 가족친척 그리고 一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특히 이날은 부산교구 탄생이후 처음 갖는 사제서품식으로서 고상 앞에 맹세하며 제二그리스도 탄생됨을 초초히 바라보고 희열에 잠긴 얼굴들이 새 신부의 강복에 앞을 다투었다. 그리고 이 신부의 첫 부임지는 경남 함안(咸安)본당 <시메온> 제(題燦圭) 신부 후임으로 가게 되었다.
【淸州】 충북 진천(鎭川)본당에서 <마태오> 이(李仲權) 부제의 사제서품식이 예정대로 十八일 상오 十시를 기하여 <야고버> 파지(己智) 주교의 집전으로 성대히 거행되었다.
이날 식전(式典)에 부주교인 <절렐모> 나(羅吉模) 신부를 위시하여 교구내의 신부 수사 수녀 등의 여러 성직자와 각 본당에서 운집한 수많은 교우들이 참예한 가운데 예절이 시작되어 새 신부에 대한 소개에 이어 기구와 안수 영대 및 제의 착복 손에 관고 제사권수여를 하였다.
그리고 예절이 끝나자 파(巳) 주교는 『청주교구가 설정된 이래 처음으로 서품을 받는 초대 사제인만치 오늘의 감격을 마음 깊히 간직하고 복자 <안드레아> 김(金大建) 신부와 같은 훌륭한 신부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품을 받은 <마태오> 이(李) 신부는 당일자로 증평(曾坪) 본당의 보좌신부로 발령되었다.
【서울】 이번 새로 성품을 받은 서울교구 및 평양교구의 새 신부들은 군무에 나갈 때까지 임시로 성적을 맡게 되었다.
그 명단을 보면
▲<니고나오> 정(鄭鎭奭) 신부 서울 약현보좌
▲<레오> 유(柳眞善) 신부 서울 혜화동보좌
▲<방지거> 김(金秉_) 신부 해군종군
▲<아오스딩> 황(黃익性) 신부 서울 미아동보좌
▲<나자로> 송(宋淳男) 신부 서울 후암동보좌
▲<바오로> 김(金永華) 신부 경기 안성보좌
▲<루수> 김(金澤種) 신부 서울 청량리보좌
▲<귈엘모> (金得權) 신부 경기 수원보좌
▲<루까> 임(任泰景) 신부 경기 잠실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