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에 나가면 죄되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죄되는 「데모」가 없지 않다. 겉발린소리야 뭐라건 그게 공산분지의 책동이 분명할 땐 결단코 나서지 말일이고 「죄되느냐?」고 물을 만큼 의심이 있어도 나서지 않음이 현명하겠다. 지난 연말 연초에 곧 쓰러지는 「베르기」 정부를 구한 것은 그곳 가톨릭청년노동자회(JOC)의 목숨을 건 「데모」이었음은 세상이다 아는 일이다.
○…대공의회 주보(主保) 성인으로 성요셉 대성인을 모시기로 노동자의 주보 침묵의 성자, 대성(大聖) 요셉께서 미스터 一九六一년이 된셈.
○…五三세에 신부로 서품된 신부 이야기. 그는 다 벗어진 대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케네디 대통령이 당신을 놓치고선 곤란하겠읍니다?』하는 말에 『예스』라고 할뿐 신품을 받은 것만 기쁜 모양이었다고. 주의원에 육군중령, 「예일」대학석학에 굴지의 부호인 그가 화제에 오를 수밖에야.
○…안응렬 주이(駐伊) 한국공관장 대리가 초청한 전주 한공렬 주교 환영 파티에서 한국관리 한분(신지가 아님)은 『한국정부는 어느 곳보다 「바티깐」에 반드시 외교관을 주제시켜야 할줄 안다』고 하여 주목을 끌었다. 글쎄 올씨다. 「바티깐」 소국(小國)이 보이지도 않는걸 어떻게 합니까.
○…그날(三월 十二일) 포교성성장관 <아가지아니안> 추기경께서 우리 한공렬 주교를 축성하고 이어 「울바노」대학 본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아> 경은 『한국교회는 전(全) 교회의 영』이라고 극찬하였고 이북의 침묵의 교회는 더욱 빛나는 한국의 앞날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니 그것은 오늘 五十만을 돌파하고 있는 이남의 교회일정이 이를 증좌하는 것이니 교회는 앞으로만 전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소식을 그리듯 잘 써 보내주신 백남익(在로오마)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본지 二면 참조)
○…부활절을 맞이한 각 본당의 영세지 집계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또 본보가 새로 개설한 「혼배공시」도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어디서 먼저 피었다는 꽃소식이 이보다 흐뭇할 수야 「축부활」 인사를 전국 독자에게 보내 드립니다 - 사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