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사회와 국가에 가장 중대한 문제중 하나는 우리 일반국민의 경제생활향상문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이 여하한 방법으로 우리 생활향상을 정신적 또는 물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교회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고 그 방법이 정당할진대 전교사업과 아울러 신자들의 생활지도란 것을 구체적인 조합이란 기구를 통하여 실제생활 속에 파고들어 지도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 교황 <비오> 十一세의 一九四一年 六월 一일 「라디오」방송에 농민이나 무산데중(無産大衆〉의 비참한 생활현장을 향상키 위한 단체와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현하 전후 각 분야에서 건설을 부르짖고 있는 이때 우리 신자들도 협동상호 봉사의 정신하에 가톨릭적 형제애의 사상과 정신을 깨우치는 동시 확실한 조직과 치밀한 계획연구하에 생활에 관한 대책을 강구케되였으니 신용조합(信用組합)을 조직하게 될 것이다.
먼저 신용조합문제를 논하기 전에 이 조합운동에는 대중교육(大衆敎育)과 경제협동의 정신적 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우리신자들이 보다 나은 생활향상을 위하여서는 현 생활의 단점(短点)을 개척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점에 관하여 충분한 필요성은 알지만 실제로 실천할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화하지 않고 있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많은 무산 또는 번민에 속하는 신자들 중에서 다소의 원조로써 생계에 관한 개척의 결을 다만 구호기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중에서도 서로 단결합으로 상호협조하여 향상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신용조합이란 것은 서로 서로 잘 아는 사이애(공동유대) 조금씩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만일 필요에 따라서는 조합원간에 저리(低利)로써 대부하는 것이다.
「레룸로바룸」에 교황 <레오> 十三세께서 강조하시기를 『사회는 상오협조봉사가 절대로 필요하다』하셨으니 개인 개인은 단체와 조합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정신적 물질적 진보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교황께서도 신용조합에 관한 건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셨고 또 교회 많은 주교 신부 또 일반사회지도자층에서 조합운동에 후원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의 여러 미개발국가에서 선교신부들이 신용조합의 이론과 실천에 노력해 왔다. 교회는 많은 좋은 이유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눌려서 일어날 기회를 못가지는 빈민층 무산층에 경제적 불안에서 보호 개척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신용조합운동은 경제생활에 있어서의 하나의 신비체의 교리와 부합이되는 것이다. 「교회신비체교리는 성총지위에 있는 모든 신자들이 서로 결합하여 서로 협조하면서 애덕의 실천을 도모하며 상호간 정신적 사회적 교육경제 모든 분야에서 후원상호 협조함을 가르침과 같이 우리 신용조합에서도 협동단결해서 우리 생활을 재건하고 서로 서로의 상조로써 애덕의 실천을 도모하는 것이다』 신용조합운동의 진정한 의의는 그 첫째 목적이 경제를 통한 사회개선의 길로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용조합이란 먼저 상호간에 서로 알아야 하고 이것을 영어로 Common B_nd 라하며(예컨대 같은 병원직원 학교 교회 같은 공장 같은 부락민 등)에 거주자들이 조직하며 역사적으로 이 조합은 민족과 종교의 차별없이 더욱이 정치성을 띄우지 않은 기관인 것이다. 신용조합운영에는 그 지방단체의 특성에 적응하여 다수의 운영상 차이는 있지만 그 근본원리는 동일한 것이며 육부계급(育富階級) 또는 빈민계급을 물론하고 만인에게 복지와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이다. 미국과 카나다에서 사회문제와 경제적 사상을 지도해 보고져 착안한 교회신부들의 움직임에서 현재 천오백을 넘는 신용조합이 있으며 이 조합은 CUNA에 가입되어 이 조합운동에 증진을 보고 있다. 우리 가톨릭 중앙신용조합도 이미 CUNA에 가입 할 자격이 부여 되었으며 부산의 성가신용조합(聖家信用組合)도 벌써 메리놀회<가별> 수녀님의 지도하에 훌륭한 발전을 보고 있다.
신용조합에 가입코져하는 자에게 먼저 조합의 내용과 그 목적을 아는 자에게 입회가입신청서에 서명날인하고 가입금 一金 三백환(경우에 따라서 개정함)과 주금(株金)을 불입함으로 조합원이되는 것이다. 주금은 一금五천환으로 정하고 있다. 미국에는 五「딸라」이다. 특히 조합으로써 강조하는 바는 규칙적인 주금불입과 예금을 통하여 자기 자신과 또는 타조합원의 경제적 필요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을 운영함에는 그 역원을 조합원들이 민주원칙에 의하여 역원 九명을 선출하여 조합운영을 하며 그들은 모두 봉사적 정신하에 무보수로 일을 하는 것이다. 조합에서는 만일 조합원 중에 대부의 필요를 인정할시 저리(低利)로써 조합원에게 대부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줄어지는 이자 월一분을 채택하여 운영되나 그 국가의 고유한 금리관계를 보아서 정할 수 있고 현하 한국에서는 줄어지는 월二분 이자의 대부를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그간 六개월의 경과를 탐지(探知) 할 때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고 있다. 조합에서 역원회를 회장이 월一회는 적어도 소집하여 운영검토하여 조합원의 생계 지도계획과 봉사에 노력하고 있다. 대부에 관해서는 특히 생산과 비축(備蓄)을 목적으로 하는데 중점을 두고 대부할 것이며 이 사무는 대부위원 三명에 의하여 결정된다. 가끔 가끔 그 상환문제를 염려하지만 백년의 역사를 가지는 조합운동의 경과를 볼 때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할만한 결과이고 보통 대부(貨付)의 경우는 거의 없는 현황이다.
무슨 단체조직이고 그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동없이 잘안되는 바와 같이 적극적인 조합을 이용하는 조합원이 있는 조합의 발전을 요하며 성의있는 역원들의 적극적인 운영계획이 필요로 한다. 상세한 설명을 위하여 이 짧은 지면에 소개할 수 없으며 문의할 것이 있으신 분에게 가톨릭중앙신용조합(경향빌딩 서울 소공동 五층 (電③八○五八)으로 연락하심 바란다.)
張大翼(가톨릭中央信用組合 指導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