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五회 「신문의 날」을 맞이한 전국신문들은 각기 행사를 마련하고 있거니와 이번에는 「신문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귀가 쏠린다. 신문은 언론자유만을 맘껏 누리는 줄 알았더니 역시 책임도 있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말씀이다. 신문지상으로 더 큰 「데모」를 하는 일이 앞으로는 없으렸다.
○…유엔총회 보조기관인 一법률가 회의는 교황대사가 마땅이 그 나라의 외교단장이 되고 어떤 공식의 모임에서도 상좌(上座)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종래의 외교관례(慣例)를 재확인 했다. 이렇게 교황을 대접할 줄 아는 세상이 오고있는 듯 밝은 소식.
○…영국서는 「프로테스탄트」 측이 자진해서 앞으로 출판될 성서는 가톨릭에서도 받아들일만한 원본에서 번역한다고 발표했다. 성서번역문제를 간단히 신문지상으로 말할 것은 못된다. 그만치 중대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서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성서가 출판단계에 있음을 이미 보도한바와 같다. 이렇게 되고 보면 교회일치의 한 고비는 넘겨 놓은 감도 있다. 성하의 말씀데로 오직 우리의 「재일치」를 위한 기구가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할 것은 불을보듯 자명한 일. 전국 어느 본당에서 어느 날에 성하의 뜻대로 「대공의회」의 성공과 교회일치를 위한 특별 기구행사를 하고 있읍니까? 「프로테스탄트」 인사를 초빙하고 「그리스챤·유니티」에 관한 토론회를 하고 있읍니까? 그런 소식을 찾고 있습니다.
○…「베르린」 주교 <퇴프너> 추기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공동의 적(敵)인 공산당을 앞에 두고 지금은 결속하여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공산당뿐이 아니다. 천주를 부인하는 무신론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고 소위 혁신세력이란 미명(美名)아래 어진 백성들을 그들을 위한 「데모」에 한창 동원하고 있는데 어찌 형제적 유대를 맺지 않을 수 있으랴. 그 때문에 영국의 교회평의회 사무국장 「케네드」 목사는 「켐브리지」대학서 『교회제일치의 기회는 오늘이다』고 했다.
○…전주 한 주교 환영회에서는 어쩌다가 마루짱이 꺼졌다고 하니, 마루를 굴리며 기뻐한 것은 좋으나 건물을 그렇게 허술하게 지어서는! 하고 뒷말을 잊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