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통곡게읍 할 것이요 세속은 즐거워 하리니 너희는 근심하나 그러나 너희 근심이 변하여 즐거움이 되리라』고 하셨읍니다.
이 말씀으로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시며 고통중에 사는 신자들에게 큰 위안을 주시고 쾌락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경계하십니다.
그러면 쾌락의 생활과 고통의 생활을 비교해 보기로 합시다.
첫째 쾌락의 생활 즉 예수께서 말씀하신 『세속은 즐거워 하리라』 하신 이 세속이란 세상에서 악하게 사는 사람을 가르키는 것이니 지금 우리 사회에는 남이야 굶어 죽건 추워 얼어 죽건 나만이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라나 민족은 망하거나 흥하거나 아랑곳 없이 자기의 지위와 권세만을 탐하는 사람들 이들이 온갖 불의한 것을 다하여 높은 지위에 올라 권세를 부리며 또 많은 재산으로 온갖 육체적 쾌락을 누리지마는 그들은 완전한 행복이란 못찾고 그들이 죽은 다음에 올 참혹성이란 비참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런 사람들의 세속 쾌락은 잠간동안일 것입니다. <바오로> 종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때는 짧으리라』 또한 쾌락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화가 없다는 말이 있읍니다.
세속의 쾌락은 죽을 때에 참혹한 슬픔으로 변할 것이며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는 죽을 때에 아침 이슬 같이 사라질 것이며 남는 것은 최후의 심판을 받아야 할 영원한 팽복이냐? 영원한 형벌이냐? 뿐입니다. 잠깐 살다가 죽을 세상에서 쾌락을 누리기 위해서 영원한 형벌에 자기를 던지는 것은 얼마나 미련한 짓이겠읍니까-
둘째 고통의 생활 즉 착하게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고통의 생활입니다. 세상의 쾌락을 끊는 금욕의 생활, 신앙 때문에 받는 갖은 박해 이런 모든 것이 착하게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쓰라리게 만드나 착한 사람들의 마음에는 깊은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착하게 살면 사람들은 비록 쓰라린 고통의 생활이라도 죽을 때에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너희는 근심이 변하여 즐거움이 되리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이 곧 이런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착하게 살던 사람들이 죽을때에 인제는 죄를 범하여 천주를 영원히 떠날 위험도 없어지고 천주께 바친 모든 봉사가 낱낱이 풍성한 보상을 받게될 것을 생각 할 때에 그들의 마음은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되겠읍니다. 신자들이 세상에서 겪은 고통은 천당의 영원한 복락 즉 영생과 영복을 가져 오겠읍니다. 세상에서 당하는 고통은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천당의 영원한 복락에 비기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가지 쾌락의 생활과 고통의 생활을 간단히 비교하여 보았읍니다. 잠깐 지나가는 세상에서 쾌락을 누리다가 지옥영벌을 받는 것이 좋은지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살기 위하여 고통을 당하다가 사후에 천당 영복을 받는 것이 좋은지 우리들은 항상 이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되겠읍니다.
金玉均(神父 서울교구장 비서 겸 서울교구 출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