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九六○년의 성탄절도 경사로웠다. 불의 · 부정 · 불윤이 세상 여러곳에서 행해지며 찬바락 속 말구유서 탄생하신 오주의 성탄을 모독하기도 했으나 한편 이무리들 가운데서도 천주를 알게되고 그의 착한 아들 딸 되기위해 세상허욕에서 빠져나온 수많은 양들이 『성부 성자 성신』 앞에서 세(洗)를 받았거나 첫영성체를 했다. 온가족이 모두 함께 귀의(歸依)했는가 하면 현세의 권력을 누리는 사람이 그렇지 좃한 영혼을 가리지 않고……
이들이 천주께로 돌아오기까지에는 성직자 · 수녀 · 레지오 단원 · 전교회장 그외 교우 여러사람의 노고가 지대하였다.
전국 각처서 영세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金泉】 <화비안 담> 탁(卓) 신부가 사목하는 경북 김천시 평화동본당에서는 이번 성탄때 <요셉> 최(崔判述)씨 가족 七명이 함께 영세를 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이 본당에서는 모두 八十四명이 영세했고 <갑열> 이(李慶雨) 신부의 황금동본당에서도 八十五명이 영세했다.
【大田】 이번 성탄축일을 기하여 대전본당에서는 대인영세자 九十명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개종한 자가 十七명이며 특히 다년간 불교를 신봉하던 분도 五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全州】 가공적인 지상락원의 허영을 버리고 영혼숭배를 희구하는자 나날이 늘어가는 이곳에도 성광이 깃들어 보다 많은 영세자를 냈다. 성탄때에는 전동본당에서 六十三명 중앙본당에서 六十八명 도합 一三一명의 영세자를 낸 것이다.
【월배】 대구에서 九十리, 이세상서 격리되다 싶이한 경북 고령군 우곡면 매곡이라는 곳, 공소조차 없고 一년에 신부가 한번은 겨우 찾아가던 곳 나병환자들이 사는 곳에서 올해도 <아오스딩> 정 회장의 노력으로 八명이 영세했고 작년에는 三十명이 대거 입교했다. 천주를 찾는 이들의 정성은 포탄껍질과 막대기로 초라한 종각을 마련해주며 쳐다보고 있다.
【대구】 원죄 그리고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고 천주님께로 날아가는 조찬한 비둘기(白鳩)처럼 아름답게 정화(淨化)된 모습들, 지난 망몌수성탄날 대구 삼덕동 성당에서 영광스럽게 영세와 첫영성체를 받은 대구 제일모직 회원들과 대구 한국나이롱공장 회원들은 성분도회 <보니파시아> 이 수녀의 지도를 받았다.
【광주】 광주교구의 영상포본당에서 <요안> 신 신부와 인보성체회 수녀의 지도를 받은 어린 영혼들이 성탄절에 첫영성체를 했다.
【인천】 이곳 답동본당의 一九六○년도 영세자 수는 一천五백二십五명이다. 이는 본당주임인 <요왕> 장 신부의 불철주야 눈부신 활약과 또 본당소속 각 「쁘레시디움」 전교회장들의 많은 협조이 성과이다.
【인천】 이곳 선인동(善隣洞)에 있는 중국인 성당에서는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三十명 중국인이 영세하였다.
이 본당은 금년 봄부터 중국인들에게 전교를 해오던중 이번 처음으로 영세자를 내었고 현재도 예비교우들에게 계속 교리지도를 하고 있다.
【광주】 지난 성탄절을 기하여 광주 남·북동본당에서 새로 영세한 남녀 신자수는 다음과 같다.
▲북동 남=二二명 여=四○명
▲남동 남=二一명 여=一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