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친이 그 일으신 바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오늘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정에 성가정과 같이 평화와 행복이 깃들이고 있는지? 만일 평화나 행복이 파괴되었다면 그 이유는 어디있는가. 그것은 당연코 부모들이 자녀에게 주는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취할 태도와 사랑에 대해서 같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
一, 부모들의 사랑은 자녀들의 영혼문제를 염려해야 한다.
미끈한 외모양을 드러내고 남에게 욕도 하고 병신 짓을 하지 않으면 족한 줄로 아는 부모들이 많은데 참된 사랑을 가지는 부모는 자녀가 순명정신과 신공범절을 잘하고 성당에 가기 좋아하고 마음이 착하고 단정하며 모든 일에 성실한 자녀들을 좋아하는 법이다. 그리고 자녀들을 자기 눈동자보다 더 귀하게 다루고 있다.
二, 부모들의 사랑은 자녀들을 성경말씀대로 교육시켜야 한다. 『제 자식을 사랑하는자는 매를 아끼지 않는다』라는 성경말씀대로 자식의 고집을 내버려두지 않고 마땅이 벌을 주어야 할 때는 벌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 이렇게 해야 아이들의 영혼과 육신은 건전해지는 것이다.
三, 부모들의 참된 사랑은 악한 표양을 드러내지 않는다.
부모들이 자기는 신공을 않으면서 신공하라 신공하라 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격언에 『그 아버지에 그 자녀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자식은 부모들의 표양에 따라서 참된 사람이 되고 혹은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식의 거울이 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악한 모양을 준다면 그것은 학교나 주일학교에서 마음속에 받아준 좋은 씨를 강탈하는 것 밖에는 안된다.
이렇게 되면 그 가정은 내적으로 파괴된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이시여! 가정의 파괴는 자녀들을 잘못가진데서 오겠지만 그것은 부모들이 참된 사랑으로 자녀들을 교육시키면 화기넘치는 아름다운 동산과 같이 될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살벌한 사막과 같은 가정이 되겠읍니다. 누구든지 참된 사랑으로 자녀들의 영혼사정을 돌보고 성경말씀대로 가르치고 착한 표양으로 교육시키면 천주의 강복으로 가정은 평화롭고 행복된 복음자리를 이룩하게 될 것이다.
李 노렌조 神父(서울 明洞大聖堂 補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