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視線(시선)의 人物(인물)] JOC 指導者(지도자) 朴成鍾(박성종) 신부
평신자 사도 양성에 더 주력
발행일1961-01-29 [제264호, 1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JOC(가톨릭노동청년회)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읍니다. 현재 회원을 얼마나 됩니까?
『JOC가 가톨릭시보 덕을 많이 보고 있읍니다. 먼저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현재 서울시내 각 본당에는 조직이 거의 침투되었으나 지방에는 아직 없읍니다. 회원은 아직 선서(宣誓)를 하지 않은 예비회원이 六백명, 선서를 한 투사(鬪士)가 一백명 가량 됩니다.』
『이번 대구에도 JOC의 조직을 위해서 오신 것입니까?』
『주교님과 삼덕동본당 이 <야고버> 신부님, 그리고 <루디> 신부님이 와서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온 것입니다. 작년에도 부산 청학동본당 김 그레고리오 신부님의 요청이 있어 부산서 한번 이야기했고 또 마산에서 「비안네회」라는 젊은 신부님들의 모임이 있을때에 가서 한번 이야기했지요』
『어려운 노동운동을 지도하시는데 있어 느끼시는 감상은?』
『사제가 된 보람과 기쁨을 흐뭇하게 느꼈습니다. 신부들이 받는 성총 그것은 신부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영혼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이니깐요…』
인생의 낙오자(落伍者)로 자처(自處)하며 사회에서는 냉대(冷對)와 버림을 받는 「넝마주이」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의 진정한 벗으로서 그들과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들에게 사람이 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라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줌으로써 그들이 완전한 새 사람이 되어가는 감격스러운 사실 등의 그간의 경험담을 이야기한 박 신부는 대신학교 교수직보다도 JOC운동 지도신부로서 일에 더욱 많은 정력과 힘을 기울이며 기쁜마음으로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使徒) 사업은 죄인을 인도하여 고해성사를 받게함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그리스도적으로 건설하는 것이기에 우리들이 살고있는 사회나 가정이나 직장이나 오락장이나 할 것 없이 그리스도를 기반으로 만들어내야 할 것이며 반대로 타락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그리스도화(化)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손으로 우리들 사이에 우리들을 위해서』가 JOC가 웨치는 못토이다. 그러나 사제는 평신자운동에 있어서도 『단체의 넋이며 좋은 사업의 영감(靈感)이오 열성의 근원이 된다』고 하신 <비오> 十一세의 말씀과 같이 한국 JOC운동의 장래는 <방지거> 박(朴成鍾) 신부의 수중에 위임되어 있다해도 과한 말은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