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 대통령으로 선출된 <죤 F 케네디>씨는 국가의 최고 권위를 장악한 새로운 「타잎」의 정치인을 의미한다.
그러나 새로운 <케네디> 「타잎」을 설명하기에는 매우 힘들다.
「매네이줘」, 조직된 행정기술자, 냉정한 타산자(打算者) 활동주의자 등으로 말하기에는 그래도 충분치 않다.
또한 새로운 <케네디> 「타잎」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비록 부분적인 정치적 과오를 범했을 망정 그가 지니고 있던 가장(家長)으로서의 위엄(威嚴)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인간성과 동정심 친밀감 등이 결여(缺如)되어 있음이 틀림없다.
또한 <드골>이나 <아데나워> 같은 집권자로서의 위엄을 과시(誇示)하는 구라파의 지도자와도 아주 대조적이다.
이것은 비단 연령의 차이에서 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성격상의 크나큰 차이(差異)에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앞으로 「힘」의 상대적 경험을 통하여 <케네디>는 자기 성격면에도 크나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케네디>의 이마위의 주름살이 더욱 뚜렷하게 될 것이다.
그 주름살들은 그가 무궤도한 인물이 아닌한 그것은 우울한 주름살이 될 것이며 누구라도 정치가라면 이러한 우울과 슬픔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케네디>는 『결코 무궤도한 인물이나 노름꾼도 아니다.
미국 정치가들을 인상학적으로 보건대 일멸 너무나 주위(周圍)의 현실적 환경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낙천주의로서 항상 근심없이 지내고 있는 자가 많다.
또 일면 <케네디>가 공적 시간외에 피곤했거나 묵상할 때의 사진을 주의깊게 보면 전통적인 쾌활한 표정을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지성을 찾는 얼굴 또한 재빠르면서도 힘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느 침착함을 찾아볼 수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의 표정은 역시 불확실하며 성격에 대포된 책임감에 대하여는 아직도 아무도 아는자가 없다.
때문에 쏘련 수상 <후루시쵸프>가 지구상의 강력한 권력자로서 『원자폭탄의 방아쇠』를 쥐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케네디>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꿈꾸고 있다는 것이 무리라고는 많은 사람의 말이 수긍이 가기도 한다.
<케네디>는 장례의 행복을 약속하지 않고 반대로 희생의 필요성과 고된 노동을 선언함으로서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아이젠하워> 재임시의 실패한 『만사호전주의』(萬事好戰主義)를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깨우치도록 노력하고 현실적인 과업과 위험이 무엇인가를 실제적으로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스」회담의 환상을 제거하였다.
단지 대통령으로서의 <케네디>는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체 구라파 동맹체를 위하여 더많은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아이젠하워>가 이루어 놓은 업적이상으로 <케네디>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구라파 동맹체는 세계의 안전을 위하여 그들 자신들의 희생을 더욱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케네디>는 자기의 모든 계획을 현실화 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그의 대통령 선거전에서의 근소한 차의 승리는 그로 하여금 주의깊게 한 것이고 특히 그의 소속당(민주당)의 광범위한 사회 계획의 실현에 대하여 주의를 깊이 주지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케네디>의 외교 정책은 새로운 계획 밑에서 박력있게 취진될 것이다.
그러나 『냉정한 타산자』인 <케네디>는 <아이젠하워>가 때때로 좋은 말과 『호전되어가는 정세』를 표명하듯이 결코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그와같은 『호전』에 대하여는 아무런 전망도 주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가 공산주의자들에게 가장 강한자라고 말할 수 있고 정상회담에 임하기에 앞서 완전무결한 협약을 주장할 것이다. 또한 힘있는 입장에서 토론할 것이고 결코 약한 입장에서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미국이 군사적으로 우위에 서고 도 지도적 입장에 설 때까지는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다.
<케네디>는 일대 「센세이숀」을 일으킨 미국 역사상 최초의 가톨릭 신자대통령이다.
四천八十만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과거 十년동안만해도 모든 공직을 맡고 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그륜서> 장군이나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자연맹 의장인 <미네이>씨 <아이젠하워> 내각의 각료를 지낸 <미첼>씨 자동차왕 <헨리 포드>씨 미국 최고재판소 판사 <윌리암 브레난>씨 등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가톨릭 신자들은 여하한 정부의 공적 책임이라도 수행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활기와 정력으로서 입증해 왔다.
백악관내의 가톨릭신자는 미국을 「바티깐」의 속국으로 만들 것이라는 한낫 망상은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의 「노」를 잡을 때에 그것이 불합리한 이론뿐만 아니라 一월 二十일로서 완전히 소멸될 것이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을 계기로 하여 하나의 큰 기대가 전세계를 통하여 부풀어 오를 것이다. 즉 극도로 악화된 미, 쏘 간의 냉전 상태가 과연 <케네디>의 역량으로 완화될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의 해빙기」(解氷期)를 바라는 전세계 인류는 적지않은 기대를 그에게 걸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사실로서는 국제 긴장상태의 완화 이의 전제조건인 미소관계의 재조정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새로히 수뇌간에 의하여 표명되었다는 사실이다. (西獨 『말씀과 진리』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