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癩病=문둥병)이 천형병(天刑病)이라느니 불치의 병이라는 것은 옛말이며 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미신이라는 것이 현대의학이 증명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그것을 믿을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된 일이 여러번 있었다.
일반사회의 몰이해(沒理解)나 혹은 지극한 비협조적 태도나 냉내 그리고 완전한 의학적 이론 내지 기술습득의 미급(未及)으로 큰 성과는 내지 못했으나 지난 수년동안에 불과 얼마 되지 않으나 나환자가 완치되어 사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한때 구라파 각국에 창궐한 이 무서운 병이 독일 같은데서는 찾아볼 수 없게 퇴치 되었고 불란서에서는 아주 헤아릴 수 있는 정도로 그 환자의 수가 줄어들었다.
한때 모든 사람에게 지극히 공포감을 준 이 병이 고칠 수 있음은 물론 나병은 이제 예방까지 할 수 있게까지 되었다.
一월 二十九일은 세계제八회 나환자날이다. 세상으로부터 냉대를 받고 고칠 수 없는 천형의 병을 앓는다고 믿어지던 나병환자들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절망의 그날을 보냈고 부모친척뿐 아니라 이웃과 친지로부터 강제 절연을 당했으며 더욱이 활동능력을 이병(罹病)으로 상실당하여 경제력 조차 없어져 완전히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신세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一九○八년 독일의 한 이름없는 학자에 의해 합성(合成)된 DDS가 一九四二년 미국인 <좌젤>에 의해 그리고 제七차 국제나학회에서 나병을 고칠 수 있는 약품으로 인정되어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희망을 갖게되고 소생했으며 금년 一월 二十九일 많은 세상사람들로부터 적극적으로 혹은 형식적으로 구우너을 받게될 것이다.
나병이 에급에서 기원전 一六○○년대에 시작햇다는 설과 인도에서 기원전 一三○○년대에 창궐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五○○여년전에 처음으로 나병환자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집단 수용 구호를 받는 환자가 국립사립요양원을 합쳐 약 二만여명으로 추산하여 그외 집단부락의 환자와 유랑(流浪) 및 재가(在家) 환자를 합쳐 모두 약 十만명이 된 것이라고 한다.
보건사회부 통계 연보 四二九二년도 보고에 의하면 정부가 수용 진료중인 환자는 전체의 겨우 ○.○二%밖에 되지 않은 二,○九九명(남 一三七 ○명 七二八명) 이미 그나마도 四二九三년도 통계는 四,一九 관계로 보고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전국에 있는 수용소는 二十八개소이며 임시수용소가 경남에 九개소 있다 한다.
즉 경기=三, 충북=一, 충남=一, 전북=二, 전남=四, 경북=三, 경남=十三(임시 九), 강원=一이다.
그러나 정부는 사립이나 집단부락에까지 매년 얼마의 재정적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나학회지(癩學會誌)가 밝힌바에 으히ㅏ면 정부는 매년 十여억환의 예산을 책정하여 원조하고 있다한다.
이 금액은 보사부로서는 막대한 후원이다. (編輯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