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무지와 편견과 오해로서 마을이나 도시의 다리밑서 신음하며 저버림을 받는 이들(나환자)을 모아 「나병환자요양소」를 만든지 三년. 그간 나병환자와 같은 소외자(疏外자)로 자충되는 상오간의 갈등과 이에 수반되는 모든 경제적 곤란을 극복하고 현재 이들이 거처할 안식처를 마련하여 六○명의환자를 수용하고 돌보는 논산(論山) 천주교회 <베드르> 정 신부의 심적 고충은 아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생계는 약간의 저답에서 나오는 수입과 NCWC의 구제원조로서 이어나가는 형편이며 진료현황은 구호변원의진료도 있으나 가톨릭나병봉사회의 필립핀 출신 <아로테미오 J. 바살라위스> 신부의 이동진료반이 베푸는 「마리아늄안티젠」(프랑스의 마리아 수산나 수녀 발명)의 주사와 비타민 및 기타 약품 등에 의한 진료의 도움이 보다 크고 효과가 있다 한다. 다음에는 대전시외 용전리(龍田里)에 애경원(愛敬園)이 있다. 이것은 창립이래 十三년인 비교적 오랜역사와 기반이 잡힌 나병환자 집단부락으로서 현재 六八七명(남자 三八九명 여자 二九八명)의 환자들을 집단거주시키고 있으며 미감아 六十三명은 대전시내 「피엘스애육원」에 수용하고 있다. 생계는 국가보조, 기독교 봉사회, NCWC 외에 넓은 전답을 경작하고 양계 양돈 등으로 생활은 타에 비하여 비교적 안정된 편이다. 진료는 보건진료소와 가톨릭 나아봉사회의 진료가 크다고 하며 매년 一,二명씩의 완치 환자를 사회에 내보내고 있다 한다. 그러나 수용소에 수용된 나병환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고 일자리 없이 주림에 울고 있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는 미수용 환자에 비하며는 행복한 편이다. 가톨릭 나병봉사회 이동진료반의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는 대전교구에서만도 이외에 합덕(合德) 예산(禮山) 삽교 강경(江景) 등지에 있으며 진료를 받던 환자는 상당한 수에 달하고 있다 한다. 세계 나병 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환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전국적인 운동을 이르켜야 할 것이며 환자는 그 자신이 불치의 병이라는 옛 관념을 일소하고 조기진단 진료로서 하루속히 완치한 건전인으로서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