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자유를 주셨다. 그러나 탈북 난민들은 피폐한 경제난과 자유마저 잃고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하면서 죽음을 담보로 국경을 넘어 오랜 시련 끝에 자유의 품안을 찾아온 우리의 형제자매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들을 도울 형편은 경제적으로나 전문 봉사자 부족으로 아직 넉넉지 못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현재 교구 민화위 산하 각 분과위에서는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담당 신부님의 자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기획홍보위원회는 회지와 홍보매체들을 제작하고 북방선교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조사 연구하는 등 홍보, 기획, 교육에 중점 활동하고 있다. 대외협력위원회는 본회 관련 기구 및 봉사단체 연계 네트워크 구축지원과 주교회의 등 외부와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정착지원위원회는 하나원을 수료한 새터민들이 새 터전에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 주거알선, 생활용품 마련 등의 봉사를 한다. 그리고 시설운영위원회는 안산 대리구 소재 그룹 홈과 쉼터 ‘나르샤’를 운영하며 교리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엔 그동안 숙원이던 안산 ‘나르샤’에서 아동복지시설등록증을 취득하여 2010년부터는 안산시로부터 약간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도 했다.
모두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선물이다. 담당 신부님과 봉사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민화위가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구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물질적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새터민들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마음과 태도에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을 한 형제자매로 모두 받아들여야 하겠다. 그들은 지금까지 감시와 억압의 사회,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회에서 생활해왔으며 이곳에 오기까지는 표현하기조차 힘든 고통을 겪었다. 우리가 도와야 한다.
지속적으로 후원회원과 봉사자를 모집하고 각 대리구마다 민화위 지부를 설립해 교구차원의 활발할 활동이 전개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 후원계좌 농협 1091-01-004493 재)천주교 수원교구
-김영덕(디모테오·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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