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그 사람의 이미지와 인격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 때는 항상 진지한 자세로 임해요. 제가 만든 옷을 입는 사람이 더 돋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합니다.”
최근 세계패션그룹(FGI) 한국협회 회장에 선출된 대구지역 대표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베네딕다·대구 삼덕본당·박동준 패션 대표·사진)씨. 어릴 때부터 ‘멋’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는 우연한 기회에 유명 디자이너를 만나면서 패션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28살 때부터 본격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패션에 대한 열정’, ‘디자이너로서 타고난 감각’, ‘피나는 노력’으로 똘똘 뭉친 박 디자이너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수많은 패션쇼에 참가했으며, 개인쇼 개최, 유니폼·연극의상 디자인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 그 결과 2004년 ‘한국 패션 브랜드대상’ 수상을 비롯해 수 많은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 머릿속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합니다. 하느님 은총이죠. 하느님께 받은 재능, 사회에 기부해야죠.”
박 디자이너는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도 수준급이다. 그는 2004년부터 ‘아름다운 가게’ 대구경북 공동대표를 맡아 ‘나눔과 순환’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고물품·재활용품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와 공익사업을 펼쳐 왔으며, 2008년에는 전국 공동대표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눔은 습관이에요. 제가 처한 상황에서 조금씩 나눔을 실천하다보면 오히려 나눔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올해로 가톨릭신자가 된 지 20년. 늘 하느님께 기도하며 힘을 얻는다.
“큰 패션쇼를 준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어려움에 당면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면 하느님께 기도해요. 제가 무사히 이 일을 마칠수 있게 해 달라고. 하느님은 늘 제 기도를 들어 주세요.”
박 디자이너는 ‘선교’에 대한 가치관 역시 분명하다. “저는 사업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직접적으로 신앙을 권유한 적은 없어요. 제가 열심히, 잘 살면 저를 통해 사람들이 가톨릭에 대해 좋은 향기를 느끼고 스스로 성당을 찾고, 하느님 자녀가 되도록 사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세계패션그룹은 패션정보교환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자 1930년 뉴욕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현재 전세계 43개 지부와 만 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는 50여 명의 회원이 ‘근로 여성을 위한 탁아소 건립 자선 패션쇼’를 비롯 매년 정기 자선바자를 열어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환우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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