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봉 형제님의 「미사는 나의 삶」(본지 8월 26일자)이라는 글을 잘 읽었습니다. 「무의미한 맹목적 미사참여」에 대한 해소방안으로서 미사의 중요성에 대한 본당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교육이라는 지적(知的)인 차원으로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삶 속에서 느끼고 맛을 들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미사 때마다 우리가 바치는 주님의 기도나 사도신경들은 우리 신앙의 근본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성체 안에 살아계신 성자를 만나고 그분을 모시는 행위 등은 교육으로서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이 함께 할 때 채워지지 않을까요?우리 주위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많이 전해집니다. 예를 들면 음성 꽃동네에서는 이런 일이, 남한산성을 처음 성지로 개발하기 전 순교자현양미사에는 또 어떤 일이… 등등의 이야기가 오고 가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단지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여러가지 기적들을 행하셨지만, 예수님께서 성장한 지역에서는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을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자께서는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성령을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스스로 성체 안에 살아 계시어 우리에게 온다는 것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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