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불교계가 사찰을 외국인 숙소로 제공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불교문화를 무시할 수 없는 한국에서 절방이 외국인 숙소로 활용된다면 한국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척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가톨릭 교회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나 생각해보았다.
많은 성당과 피정시설, 수도원과 연수원, 교육관 등 찾아보면 우리도 많은 시설물들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신자가정을 통해 민박을 알선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만저만 번거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월드컵 기간에 이 시설들이 낮잠자고 있는 것이 아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인 행사에 지역 교회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굳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신자 외국인들에게는 평화로운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타종교를 가진 외국인이나 무종교 이국인들에게는 가톨릭 교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나. 심심산중의 절간에서도 용기있게 하는 일을 우리는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서야 되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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