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버린 빈자리/ 말없이 바라보며/ 무심히 흘러가는 저 구름에 내 마음 실어/ 님의 노래 불러보니/ 메아리만 소리없이 되돌아오네/ 오가던 길목은 여전한데/ 어제련듯 그날은 자취도 없네
구곡간장 설은 마음 가슴에 묻고/ 그리도 바삐 서둘러 가신/ 고향마을 낮은 언덕 양지녘에/ 평안히 누워계신 부모님께/ 향 피우고 술잔 올려/ 눈물섞어 성묘하네.
아버지, 어머니/ 부디 평안하소서/ 하느님의 자비로 영원한 천상복락 누리소서.
인간의 영혼은 창조주이시며 성혈로 구속하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바치고 몸은 대지에 돌려보내는 것을
살아 생전 자식들의 효도 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그렇게 서둘러 가신 부모님 영전에/눈물로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세세 영원히 하느님 궁에 살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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