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교도소 내 재소자들로 구성된 전주교구 군산 나운동본당 옥정공소 신자들. 나이든 어르신들이 공소건립을 위해 마늘 농사를 지으며 매주 비닐하우스에서 미사를 봉헌한다는 기사를 읽고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습니다.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농사로 고단한 어르신들의 어깨라도 시원하게 해드리고 깊다며 자신들이 모은 진통소염제를 보내왔습니다.
가톨릭신문 기사 중 공소건립을 위해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원주 귀래공소 신자들의 이야기를 가슴아프게 읽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이렇게 가톨릭신문사에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죄를 지어 비록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뒤늦게나마 하느님을 만나 새로운 삶과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하느님의 아들들의 모임인 군산 교도소 내 옥정공소 신자들입니다.
이곳에서도 가톨릭신문은 언제나 저희들의 신앙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반석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기사 중에 공소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노인 신자들이 마늘농사에 나서고 10여년 동안 교무금과 헌금 등을 모인 쌈지돈을 모아오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처지에서 어떻게 하면 이분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한 중에 연로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도 힘들어할 농사를 지으시면서 얼마나 육체의 고단함을 느끼실까 생각해 그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풀어 드리도록 붙이는 진통소염제를 얼마간 모아서 전해드리려 합니다. 저희들은 번듯한 공소 시설을 갖추고 있어 미사를 봉헌하는데 조금의 불편도 없지만 그 어르신들은 얼마나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저희들이 자유의 몸이 아니고 도와드릴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이렇게나마 저희들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들이 어르신들께 보내드리는 「사랑의 안마」를 보내드립니다.
하루빨리 원주교구 원동본당 귀래공소의 건립이 이루어지도록 옥정공소 신자 모두가 기도드리겠습니다. 또한 가톨릭신문사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도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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