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무덤 입구에선 종종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표지를 볼 수 있다. 이 말에는 세월이 너무나 빨리 흐르니 항상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죽음은 남녀노소를 불문, 장소나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스위스의 학자 「퀴블러로스」의 연구에 의하면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단계를 거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도 언제 어느때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게 될는지 모른다. 만약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죽음이라는 사실을 갑자기 받아들이게 되면 정신상태가 혼란에 빠져 버릴 수 있다. 죽음이라는 것은 예고도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그것은 우리 모두가 죽음을 맞이한 환자처럼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며 사는 것이다. 즉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정하며 현재의 순간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수많은 성인들이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갔듯이,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없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죽음을 통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죽음 후에는 하느님과 함께 사는 영원한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언제나 「호스피스」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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