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을 예고하는 것은 차가운 바람보다 입시한파가 아닌가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들은 대학입학시험을 치뤘다. 특히 예상치못한 고난도의 문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진 많은 고3수험생들이 충격에서 헤매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신문을 장식했다.
좌절하는 학생들을 보니 무척이나 안타까웠지만 반면엔 일생을 살아가면서 과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요즘 고3학생들은 정규수업도 일찍 마쳐 시간적 여유가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 교회가 재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학교수업과 과외에 밀려 교리공부는 뒷전이고, 성당은 시간이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아이들. 하지만 이들에게 정작 따뜻한 위로는 하느님의 사랑일 것이다.
최근 각 본당별, 단체별로 수험생을 위한 피정 등의 행사를 많이들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쪼록 그 행사들이 단순히 시험 후 뒷풀이식의 놀이가 아니라 차분히 생각하고 하느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졸업 후 주일학교를 떠나 더욱 더 성당을 멀리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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