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지오 도입 48주년 동안 본당에서 신부님들의 사랑과 지도 조언을 아낌없이 받으면서 성장해 온 저희들은 그 어버이적 사랑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항상 신부님들의 축복과 사랑에 힘입어 너무도 부족한 자신들을 되돌아보며 기도하면서 순명을 첫번째 미덕으로 가슴에 새기며 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춘호(베드로) 신부님의 『본당 교회가 공동체로 변하려면 소공동체와 활동단체가 동시에 활성화해야』한다는 글(가톨릭신문 12월 9일자 8면)을 읽고 평소에 걱정하고 있는 내용과 일치를 해서 이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전국에 많은 신부님들께서도 김춘호 신부님의 생각과 같으시리라 생각합니다. 10년 전에 한국 교회에서 소공동체 운동이 일어난 뒤로 소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어떤 본당에서는 레지오를 해체시키는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또한 레지오를 해체시키지는 않았더라도 지도신부님께서 소공동체 운동이 들어오지 않았던 때에 비하여 사랑과 관심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레지오 조직을 소공동체 조직원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레지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서 그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성모님께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성모신심으로 매주 주님을 모시고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평신도 특수 사도직 단체입니다. 한국 교회 내에서 48년 동안 순명하며 열렬히 기도하면서 묵묵히 활동해 왔으며 사제의 그늘 아래서 어떤 일이고 정성을 다해 봉사 희생해 오면서 감사 생활을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본당 공동체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오듯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그 일을 할 것입니다.
소공동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레지오가 본당 내에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공동체와 레지오는 동격의 사도직 단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오는 성모신심으로 조직된 기도하며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레지오는 신부님들의 사랑과 축복을 많이 받아야 생기 넘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원들은 신부님의 자녀들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군대이며 신부님의 군대입니다. 저희들은 신부님들의 기도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레지오 때문에 소공동체가 안된다는 신부님은안 계실 줄 믿습니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소공동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신심이 좋은 한국 교회에서 레지오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소공동체나 다른 단체들도 활성화된다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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