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큼 웃어 Bar」
지난 해 10월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가장 인기가 높았고, 상표등록권유를 받았던 칵테일 Bar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과에서 하회양반탈의 웃음을 소재로 이름지었으며, 하회탈 이미지로 칵테일을 개발하여 외국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하회양반탈을 보노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흐뭇한 웃음이 찾아든다.
요즈음 일간 신문과 TV에 월드컵 「D-day ○○○일」을 표시하면서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곳곳의 경기장이 완공되었고, 도로표지판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제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지니기 위한 월드컵 자원 봉사 캠페인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자원봉사캠페인 제 1호가 무엇인가? 친절과 미소짓기 운동으로 기억한다.
우리 한국인은 깊은 정이 있는 반면 얼굴은 표정이 없고 딱딱한 편이기에 첫 과제로 뽑아 개선해 나가자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990년 초 런던에 처음 나갔을 때나, 근래 미국의 여러 도시를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들의 미소와 인사이다. 길 가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Hi, sister!』『Hello!〔하며 웃고 인사하는 것이다. 신기하고 기뻤다. 원래 잘 웃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몇 번이나 마주쳐도 한결같이 인사를 하며 미소짓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여유로왔으며 내 마음을 편하고 따뜻하게 해 주었다.
거리를 스쳐가는 많은 이들의 얼굴은 어떠한가? 때로 눈웃음으로 인사를 하면 『웬, 실없는 사람이야』하며 의아해한 적은 없는지? 먼저 웃음을 건네는 운동이 확산되어야 하지 않을까?
월드컵을 100여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웃음 가득한 얼굴로 여유있는 자세로 반갑게 맞이할 때, 그들에게 각인된 한국인 모습은, 한국인의 향기는 얼마나 멋진가!
하회양반탈이 우리를 부른다. 『나만큼 웃어 봐』하고. 그러면 좋은 일도 생기고 젊어질 테니까. 나부터 먼저 시작하자.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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