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시대를 눈앞에 두고 한국교회도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 및 여가 문화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본보는 휴가철이나 기회있을 때 마다 여가문화 개선을 위한 관광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새해로 접어들면서 「주5일 근무제」를 대비하자는 캠페인성 장기 기획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마침 이번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에서 이에대한 사목적 대처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어본다. 더불어 몇몇 교구와 단체 차원에서도 주5일 근무제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아무튼 최첨단 과학물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도 시대의 변화와 그 요구에 발빠르게 적응해 나가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가 관심가져야 할 것은 현대인들의 열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흔히들 「삶의 질」을 추구한다지만 실제 생활안에서 무엇이 향상됐는지를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이제 대도시의 삶은 대낮만이 아니라 한밤중에도 불야성을 이루며 낮밤없이 바쁘게 돌아가도록 재촉하고 있는 형상이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라는 오늘의 세상은 인류 역사상 최고 최대의 교류 시대다.
우리는 정보교류는 물론 인적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 국가에서 발생한 사건이 금방 우리에게 알려지는 것은 물론 그 여파가 직접 우리들에게 미치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세상 흐름속에서, 「신앙이란 단순히 보존되어야 할 하나의 유산일 수만은 없다. 하나의 현실이어야 하며 심화되고 발전되고 전파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증언하고 분명하게 선포함으로써 끊임없이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이 교회의 특별하고도 첫째가는 의무(현대의 복음선교 제21~22항)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대의 징표로서 한국천주교회의 새로운 과제중 하나가 바로 관광사목이다.
관광객, 유랑민, 해상과 항공 여행객, 선원과 승무원들의 사목, 해양 사도직, 항공 사도직, 도로 사도직 등 관광사목의 범위는 참으로 넓고 다양하다. 이들을 위한 적절한 사목방안은 교구를 초월한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등 초 교구적으로 대처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시대적 요청속에서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적절한 휴식과 이웃을 향한 애덕을 실천해달라」고 우리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이 하느님 아버지의 집을 향한 큰 순례의 여정」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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