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문사는 창간 75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하였다.
「교회와 함께 민족과 함께」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서울대교구 평화화랑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관람하여 가톨릭 신문, 나아가 교회 언론에 더욱 큰 관심을 갖기 바란다.
한 개인에게 있어서 75년은 한 평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전시회를 통하여 가톨릭 신문이 걸어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가톨릭 신문의 역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에서 드러나듯이 교회와 민족과 함께 한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전시회를 통하여 근?현대에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들을 사진과 귀중한 자료들을 통하여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가톨릭 신문 75주년 기념 역사 전시회는 단순히 지난날에 대한 회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가톨릭 신문사는 이 전시회를 통하여 지난 75년을 정리하고 새천년기에 걸맞는 새로운 교회언론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회는 박해시기와 일제시대, 남북분단과 군사독재 시대를 거치면서도 눈부시게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교회는 외적인 성장에 걸맞게 내적으로도 더욱 성숙할 때가 되었다.
수많은 성전과 교회 기관들이 세워지고 있지만 교회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역사적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는 안타깝게도 거의 만들지 않고 있다. 아직도 교회 역사와 자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인식은 무척 낮은 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가톨릭 신문사의 역사 전시회는 우리에게 주위에 있는 모든 자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앞으로 교회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전시회를 통하여 오늘의 가톨릭 신문사를 키우기 위해서 정성과 기도를 아끼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교회언론을 키우기 위해서도 과거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정성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교회 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교회에서 발행하는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신문 한 부를 구독하는 것으로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구독하고 있는 분들은 주위에 구독을 권하거나 사회복지 단체를 통하여 필요한 곳에 선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회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후원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신문은 신문사 한 곳에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구와 교회기관, 본당과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모아지면 더욱 알차고 생명력 가득한 교회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가톨릭 신문사의 창간 75주년을 축하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기를 바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