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의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교구 차원에서 이에 대한 사목적 대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이미 교구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마산교구가 봄 사제 총회에서 다각적인 대처 방안들을 마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원주교구가 관광사목을 중심으로 역시 범교구적인 주5일 근무제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마산교구의 사례를 보면 매우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가진 연수회에서 지구 및 지역별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금요일 특전미사 허용 가능성, 지역별 미사 시간 차별화, 전례 중심에서 생활 공동체 중심 교회로의 변화 모색, 가정 프로그램 활성화, 영성교육 강화, 여가 생활에 대한 인식 고취, 그리고 청소년 선교 문제 등 전방위적인 사목적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원주교구의 대처 방안은 지역적인 특성을 십분 살려 테마 관광 개발, 관광지 미사 정례화, 가족 단위 피정 시설 마련, 공소 예절 봉사자 양성 등을 기획하고 있다. 물론 청소년 교리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같은 활성화 방안들이 본격화되면 이는 원주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 차원에서도 주5일 근무제 대처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서 주5일 근무제는 일반 사회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상당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5일 근무제의 시행이 단지 하루를 더 쉰다는 단순한 의미로 그치지 않고 신자들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생활 양태가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예측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생활 양식의 변화는 당연히 신자들의 생활 양식과 가치관에도 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신앙생활의 내적 외적인 모든 면에서 하나의 도전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마산교구와 원주교구가 교구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에 대처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사목적 대처라는 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른 교구들 역시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에 대한 숙고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지난 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도 이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올해 한 해 동안 각 교구에서 다각적인 사목적 대처 방안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가을 총회 때에 좀더 깊이 있게 검토,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한 취지에 걸맞게 전국 모든 교구에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대안 마련이 조속한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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