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나 재산이 없는 사람 더구나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리고 도와주려는 은인들도 많이 있지만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가난은 나라님도 막을 수 없다고 하였나 봅니다.
우리는 외국의 침략을 받고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의 역사를 안고 6.25의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늘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는 민주화의 험난한 준령을 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세계의 역사를 창조하려는 꿈도 그려 보았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내일을 보면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IMF라는 복병을 만나 직장을 잃고 헤매는 실업자들이 우리를 슬프게 했습니다.
우리는 외화를 상환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농 깊숙이 묻어두었던 금을 모았고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결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급식소를 열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세상을 안일하고 무사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업자가 배고파하던 때를 잃어 버리고 고되고 힘들며 역겨운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요즘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그것도 대통령의 주변이 유난히 시끄럽습니다. 민주화에 동참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분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차마 듣기 거북한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진실을 밝히고 사랑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우리를 반성하면서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베푼 것처럼 너희도 베풀어서 세상을 구원하라는 말씀을 새기면서 기도할 것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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