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청년사목을 얘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구절이 있다. 바로 「젊은이들을 잊어버릴 때 교회는 널려있는 보물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젊은이들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미래는 잃어버리는 것입니다」라는 것이다.
5월 마지막주일에 제정된 한국교회의 「청소년주일」 역시 이같은 「미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우려와 배려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느 청소년사목 담당 사제의 말처럼 오늘의 청소년?청년은 사회안에서 「가난한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약물사용 등으로 얼룩진 모습, 또한 입시위주 교육으로 0교시 수업을 위해 감기는 눈을 부비며 새벽길을 등교해야 하고 자정을 넘겨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청소년들의 상황은 안타까움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볼 뿐이다.
교회안의 청소년?청년사목 현실은 어떤가. 언뜻 교회내 어느 계층 보다 많은 지원과 시간적 투자를 쏟고 있다고 보여진다. 어느 본당치고 산간학교나 겨울 학생 피정 은총시장 성탄제 등이 마련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며 대부분 청소년? 청년분과가 조직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선 사목 담당자들이나 교리교사들은 전반적으로 줄고만 있는 청소년들의 주일학교 출석률에 난감할 뿐이다.
한 교리교사의 말처럼 「주일학교 참석률 감소에 거의 무방비인 상태이고 대안으로 제기된 의견들도 10년전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은 입시위주 교육 사교육이 늘어가고 있는 한국 교육 현실을 감안한다 해도 교회의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 배려를 요청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언어학자이자 정치 철학자인 촘스키 박사는 「교회가 사회나 국가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관여해야 한다」며 우리 삶에서의 교회 역할을 강조한 바 있는데, 지금 한국의 청소년?청년사목 에서도 촘스키 박사의 이같은 발언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여겨지고 있다. 교회적 시각에서 청소년들이 사목적으로 가난한 대상이라면 국가 사회단체에서 배려하는 이상의 지원 투자 청소년들에 대한 눈높이 맞추기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것이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제17차 청소년주일 담화에서 「여러분은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 청년들이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는 소명의식을 갖는데는 그러한 의식을 채워줄 교회의 역할이 더욱 요청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 사목자들의 확보 및 양성이다. 청소년 사목 전문가들은 교회의 현재 미래는 발굴한 전문 사목자들을 얼마나 적절하게 양성하여 사목현장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사제들이 전문 청소년 사목자로 양성되기 위해서는 신학교 교육에서부터 아동 청소년 청년 사목에 대한 기초학문과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교과 과정중 사목과 연관된 다양한 강좌들의 개설도 필요할 것이다. 사목대상의 확대도 전체 청소년들을 위해 시급히 정착되어야할 과제이다. 이미 시작되고 있지만 영유아교육 및 학교사목 그리고 소외 청소년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은 청소년주일을 맞아 더욱 요청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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