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교적을 정리하거나, 전입 교우 신고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본당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
처음 찾아가는 성당에 발을 들여놓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럴 때, 누군가가 나와서 따뜻하게 맞아준다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수월하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본당이건 처음 찾아갔을 때 제일먼저 마주치는 분은 성모님이고, 그 다음이 본당 사무장님이다.
모든 사무장님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몇몇 사무장님들은 억압적인 말투, 불친절한 태도, 무서운 얼굴, 그리고 신부님이 바쁘니 다음에 찾아오라는 말 등으로 찾아온 타 본당 교우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직장에서도 「스마일 상」을 제정하는 등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서비스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요즘, 교회 직원들도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겠다. 어렵고 귀찮은 일이 있더라도 먼저 웃고 노력하다보면 일이 훨씬 즐겁게 진행되고 수월해지는 경우도 많다.
또다른 예지만 성당은 그래도 다른 곳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곳이라고 생각하며 어렵게 신앙을 가지기 위해 성당에 온 이들도 냉랭한 성당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나면 다시 발길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거지의 모습으로 파견하셨다. 속옷 한 벌과 신고 있는 신발, 그리고 지팡이가 전부. 그리고는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라고 하셨다.
겉모습만 보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문전 박대 할 것인가?
사무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은 본당의 얼굴이다.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찾아온 손님에게 불친절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손님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지 모른다. 어떻게 맞이해야할까? 웃음 가득 머금은 친절한 미소가 그리워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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