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무한한 인간적 신적 사랑의 표현인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6월이다.
예수성심은 과거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이루는 한 구성 요소로써 언급됐으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예수의 심장만을 분리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강생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성체성사 설정등을 통해 보여준 예수의 사랑의 마음을 말한다.
예수 성심 공경은 소수 신비주의자나 성인들에 국한되다가 중세기에 와서 일반화되었다. 성 요한 에우데스는 예수성심 신심과 그 축일 제정의 신학적이고 전례적인 기초를 확립한 인물로 유명하며 특히 1673년 예수께서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발현하시어 성심 공경과 성심 축일 제정을 요청하신 이후 성심께 대한 신심은 공적으로 세상에 전파됐다.
이때 예수께서 성녀에게 내리신 계시의 중요성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성심을 열어 보이시면서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고 그에대한 신심을 키우도록 하셨다는데 있다. 이에대해 교황 비오12세는 회칙 「물을 길으리라」를 통해 『이 특별한 발현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거듭 분명한 말씀으로 사람들이 당신 사랑을 알고 인정하도록 그들 마음을 이끌어줄 상징으로 당신 성심을 가리킨 것』이며 『동시에 그분께서는 당신 성심을 우리시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자비와 은총의 표시 또는 보증으로 세우셨다』고 밝힌다.
예수님이 발현시 말씀하신 내용은 전쟁으로 미움과 다툼으로 얼룩져 있는 우리네 삶 안에서 여전히 가슴을 저미는 내용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나를 사랑한다면서 내 마음에 상처를 더하는가. 내 옆구리의 상처를 보라. 사랑하기에 상처받은 마음, 내 사랑의 귀중한 표를 보라. 사람들을 이처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보라. 네 마음을 내게 다오』(1673년 12월27일)
『보라 사람들을 이렇게 사랑했고 그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지만 이 무한한 사랑에 대해 오직 배은 망덕만 당하는 이 성심을』(1675년 6월16-20일)
늘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얘기하는 우리들이지만 과연 지극한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예수님은 우리 안에 자리잡고 계신 것일까.
예수성심 성월을 맞으며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 잡아 예수님의 성심 앞에서 기도와 희생, 보속으로 그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해보자. 예수님의 성심에 우리들의 마음을 일치시키는 노력은 신앙생활의 큰 활력을 가져올 뿐아니라 세상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도 지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수선한 세상 , 세상안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우리들이기에 더욱 그러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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