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을 빼면 낯설기만한 57명의 첫 영성체 교리반 친구들이 예쁘게 꾸며놓은 지하 소성당에 모였어요. 항상 웃으며 교리를 가르쳐 주신 수녀님과 엄마같이 아니 언니같이 자상하게 도와주신 조장 선생님들이 계셔서 힘들고 지루할 것 같았던 교리를 잘 끝낼 수 있었어요.
성모송과 주님의 기도밖에 알지 못했던 제가 21개나 되는 기도문을 조원들과 경쟁하며 며칠만에 외울 수 있었던 것은 주님과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어요.
기도를 많이 해서 입으로만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기도를 더 익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절두산 성지순례를 갔을 때 14처 하나 하나를 지날 때마다 예수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그림을 보듯 잘 알게 되었죠.
이제 예쁜 미사포를 쓸 수 있고 성체도 모실 수 있으니, 신나게 성당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도 친구들도 많이많이 사랑할거예요. 그리고 우리 평화조 친구들아, 그동안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던 우리들 시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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