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가톨릭신문사와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한국사목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주5일 근무제와 한국교회」 심포지엄은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교회의 본격적 논의를 끌어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5일 근무제는 단순히 근무조건의 변화뿐 아니라 사회와 가정 교회의 사목 활동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요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문제를 관망하고 추이를 지켜보기 보다 이에 맞서 다양한 접근 방법과 시각을 제공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각계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함께 모색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그 사안이 갖는 중요성을 입증하듯 전국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참석, 발제자들의 발표에 귀를 모았고 원불교와 개신교측에서까지 관심을 표명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의 자료집 요청도 쇄도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만큼 제 사회변화에 대한 교회의 즉각적인 의견 표명이 부족한데서 온 갈증이 드러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지만 한편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마음이 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심포지엄은 그런 갈증과 막연한 고민에 한가닥 화두를 던져 주었다는 생각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유럽사회에서 진행되었던 문화적 사회적 변화와 신앙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문제를 고찰하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사목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참가자 모두에게 앞으로 보다 논의를 거쳐야할 지역적, 세부적 사목방안 마련의 숙제를 던져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각 주제 발표들에서 언급되었듯 여러 면에서 발상의 전환과 사목적 대안이 요청되고 있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들은 한편 교회 안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미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족공동체 활성화 문제, 그리스도교적 문화 형성 문제 등의 실마리들이 던져졌고 또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내면의 성찰문제 등도 거론되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의논들은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예상들을 잘 대처하여 교회가 보다 일치 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사목 관계자들의 의견들도 나오고 있고 주최측에서도 전문위원 등 구성을 통해 지속적 연구의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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