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가 심한 낙동강 유역 경남 김해시와 함안, 합천 등 3개 지역이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될 예정인 가운데 마산교구의 「수재민지원 대책반」 결성 등 피해지역에 대한 교회내 각계의 복구 성금지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피어나고 있음이 실감되고 있다.
이번 물난리로 생긴 피해는 이재민 5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데 피해지역인 마산, 안동 부산교구에서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 전체는 또 한번 한마음이 되어 나눔의 모습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이 올때까지도 완전복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수재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교구 본당 단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산교구 경우 26일까지 답지한 성금이 1억5000여만원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성금의 액수는 차치하고 라도 이 같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나눔으로 하나되는 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듯 해서 커다란 마음적인 위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서둘러 손질해야할 곳만 8000여곳에 가까운 상황에서 완전 복구 때까지는 아직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지원과 교회내외 전체의 관심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재민들은 현재 재산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많은 이들이 비위생 상태에서 생겨난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수인성 전염병에도 노출되어 있는 등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물이 빠져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마가 휩쓴 자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제 모습을 찾게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지원은 보다 절실하다.
피해지역의 완전복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교회안의 지속적인 지원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보인다. 몇 년전 경기도 일대가 침수됐을 때 많은 이들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 바가 있다. 우리 교회는 누구보다 어려운 이들의 처지를 함께 나누고 위로해야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성금 지원과 함께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본당 단체, 단위별 자원봉사 활동이 보다 활발해져야 할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다수 농촌이 그러하듯 피해지역은 젊은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고 전해진다.
망연자실 하루하루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교회는 누구보다 먼저 애정과 구호의 손길을 보내야 할 것이다. 교회 공동체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한번 깨우치는 진정한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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