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우씨가 7년간 매달린 끝에 완역한 소설 「대통령-링컨」(고어 비달)을 골랐다.
비달은 이 소설에서 링컨이 합중국 대통령으로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광신자 존 월크스 부스의 총에 암살되기까지 5년간의 대통령 링컨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링컨은 무명의 시골 출신이었지만 노회한 워싱턴 정객들을 다스려 신념 강한 지도자로서 대권을 장악했다.
무능한 군지휘관을 이끌며 남부군을 패퇴시켰고, 분단의 위기에 처한 아메리카를 통합했다. 흑인문제로 심각하게 갈등하는 국민들을 설득, 노예해방을 성취했다.
비달은 이런 그를 가장 근접 거리에서 영화를 찍듯이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 정치적, 이상주의 정신과 행동, 약한 듯 하면서도 강한 영혼과 꿈을 가진 링컨이 되살아난다.
불후의 연설문을 남긴 링컨은 소설 삼국지에서 출사표를 쓴 제갈량과 여러모로 닮았다.
군더더기 없이 뼈대있는 게티스버그의 연설은 불과 270여 개의 단어로 쓰여졌고, 겨우 3분이 걸렸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링컨의 눈매는 사자나 독수리의 그것이었다고, 「최고선을 지향하는 독재자」를 가졌던 미국이 오늘날 합중국으로 번영을 평가하는 사가도 있다.
전쟁을 치르면서 「남북분열」을 막아낸 링컨은 「남북통일」을 이뤄내야 할 한국의 미래 지도자에게 의미있는 규범이 될 것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링컨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완성을 갈망하는 국민들이 『우리도 저런 대통령이 있었으면!』하고 바라는 대통령상(像)의 전형이라고…,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
엄청난 태풍재해, 구호물자의 지연, 수재민들의 처참한 하루하루가 국가적 비상사태로 증폭되고 있다.
주님! 우리 「대통령의 웃음」을 되찾음에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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