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울리는 전세 대란, 전용 45평 이상, 6억원 초과면 고급주택이라는 기준 형평성 논란에 야단들이다.
우리는 『새장 같은 집에서 사는 사람』으로 열심히들 살고 있다. 우리는 참된 주거의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현대적인 삶이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네 건축문화는 자연에 순응하는 동물들의 기발한 집짓기를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 조상들이 만든 자랑스러운 「인간의 집」은 아이들, 여인들, 노인들이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꿈, 탐닉, 방종, 슬픔, 나태, 정열, 사랑과 탄생 그리고 죽음 이 모든것을 위한 집이였다.
그 집에서, 웰 에이징(Well Aging)이란 말이 있듯이 어떻게 하면 멋있게 나이를 먹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할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웰 에이징을 얼마만큼 뒷받침 해주느냐, 않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집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기를 보호하며, 어릴 때는 공부를 하며 놀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며, 장년에는 휴식할 곳을, 나이가 들게되면 늙어질 때까지 사람들의 공간(空間)을 파수꾼처럼 지키고 있다.
집도 살아 함께 숨을 쉬고 있다. 사람의 일생에 맞추어 그때 그때 동반자로서 사람을 보호하고 있다. 공간의 가치는 스스로 변해가면서 사람과 함께 있다. 이런 집에서 살게 될 때 인간은 건강하고 곱게 나이들게 되며 오복을 누리게 된다.
『나의 집은 자궁이며 요람(搖籃)이다. 내게는 집의 집이 있다. 내 집은 자궁이고 자궁의 집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가옥(家屋)인 집의 집은 환경(環境)이다』
집을 주택으로만 생각할 때 호화주택, 새장 같은 집에 사는 사람으로 오해받는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편안한 집은 좋은 집이고, 사람을 만드는 집은 따뜻한 어머니의 집이며, 사람의 집이다.
주님! 전세 대란도, 호화주택도 아닌 어머니의 집에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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