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의 서품식이 11월 21일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교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새 보좌주교의 탄생을 모든 서울대교구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다시금 세 명의 주교가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보좌해 한국 교회의 핵심 교구인 서울대교구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일하게 됐다.
서울대교구는 새로운 천년기에 들어서면서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와 역사에 걸맞는 커다란 변화와 쇄신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 지구장 제도의 강화와 함께 올해 본격 도입된 교구장 대리 제도가 정착돼가고 있으며 3년 전부터 시작된 쇄신의 시도로서 교구 시노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서울대교구는 올해에만 세 명의 보좌주교가 새롭게 탄생했다. 염수정 주교와 이한택 주교는 지난 1월 25일 주교 서품식을 갖고 주교단의 일원이 됐다.
참신하고 왕성한 활동력을 지닌 세 명의 보좌주교와 함께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새로운 사목 체계를 정착시키고 내년 1월에 개막되는 교구 시노드를 훌륭하게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세기를 맞아 참된 복음화를 위한 시대적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새로 탄생한 김운회 주교는 공동체의 친교와 화합을 이루는데 있어서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닌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교구의 쇄신과 발전을 이루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관건이 되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참된 사랑과 일치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다.
김주교는 서품 미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답사를 통해서 『모든 교구민이 하나가 되는 것이 꿈이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김주교는 이어 『항상 교구민들의 곁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주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정대주교가 서품식 훈시를 통해 지적했듯이 주교직은 명예직이 아니라 봉사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희생과 봉사의 직위이다. 그래서 주교는 하느님의 각별한 은총과 모든 교구민들의 기도를 통해 힘을 얻어야 하는 힘든 직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교구장 주교를 중심으로 세 명의 보좌주교로 변혁을 위한 탄탄한 면모를 새롭게 갖춘 서울대교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기대하며 새 주교의 탄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축하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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