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은 한국 가톨릭대사전 내용에 따를 때 곤궁한 상태에 있는 사람 또는 시설에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에 입각하여 베푸는 물질적.경제적인 원조를 가리킨다. 특히 가톨릭 입장은 자선을 회개의 주요 형식의 하나라고 생각해 왔으며 단식에 관한 규칙의 완화가 있은 뒤부터는 이에 버금가는 것으로서 널리 권장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1984년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대림 제3주일을 자선주일로 정하고 모든 본당에서 특별 헌금을 실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헐벗은 이에게 입을 옷을 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방문하는 것이 축복 받는 조건임을 밝히고 계신다.
이 부분에서 핵심은 우리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19회 자선주일 담화문에서도 자신이 가난한 모습으로 태어나시고 특별히 가난한 이웃을 자신과 동일시 하셨던 예수님을 따라 이 대림시기가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필요한 도움을 베푸는 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랑의 열매」, 「자선냄비」, 「사랑의 ARS 전화모금」, 「고속도로 톨게이트모금」 등을 합쳐 성금 온도를 표시하는 시청앞 광장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이제 겨우 밑바닥을 면해 2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교회 안에서도 쌀나누기, 김치나누기 등으로 대림절 사랑나눔이 한창이지만 대다수 사회복지 시설들은 예년보다 뚝 떨어진 방문자들의 발길을 착찹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원주.춘천교구 지역에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찬 겨울을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고 게다가 최근 같은 지역에 폭설까지 내려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교회에서 보는 자선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사는 동안 잠시 맡겨주신 물질을 하느님께 돌려 드린다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물욕을 억제하여 자기 것을 포기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덕행이다.
수재민들과 함께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이 외롭게 겨울을 맞고 있는 독거노인들, 소년소녀 가장들, 신체적 장애와 가난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
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작은 성의는 바로 구원으로 오실 예수님께 드리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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