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히
침묵을 가르던 말씀처럼
당신의 이미지는
한결같이
신앙의 샘이 되어 담겨있습니다.
사막을 오가는 대상인처럼
우리에게
순례의 길은
목마른 그리움으로 두려워지지만
당신에게서
달디단 물을 길어 올립니다.
폭풍을 헤앗는 항해사처럼
우리에게
바닷길은
고달픔으로 꿈틀거리지만
당신에게서
평온한 마음을 길어 올립니다.
두루 나뉘어진 만큼
더욱 더 깊고 풍요로운 샘이시여!
「우리가 가진 모두는 이웃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은
두려움 없는 사랑으로
믿음의 심지를 내밀겠습니다.
오늘은
망설임 없는 사랑으로
희망의 불꽃을 사르겠습니다.
당신이 거닌 길만이
신앙의 시작인 것을.
당신이 겪으신 생애가
신앙의 정점인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도록 하여주십시오.
한 평생
아드님을 위해서 사셨던 당신.
「우리가 가진 모든 것 또한 아드님을 위한 것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샘에서
주님의 세계를 온전히 퍼 올리고 싶습니다.
기쁨과 설레임으로
주님의 생애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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