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온 세계에서 중동평화를 위해 반전평화시위를 하며 전쟁반대를 외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전쟁을 못해 안달이 난 것인가?
그 목적이 무엇인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겉으로는 「대량살상 무기 확산 방지 및 국제테러방지」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 속사정은 석유판매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그리고 자국의 경제 회복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다.
또 세상을 선과 악으로만 보는 잘못된 기독교적 이분법에 따른 것이다.
한 국가 지도자의 오만함과 잘못된 판단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극명한 살인행위이다.
미국은 3월 17일 최후통첩을 했고, 대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유엔동의안도 필요치 않다고 말하고 있으니 이제 전쟁은 초읽기인 듯하다.
지난주 가톨릭신문에는 각 교구와 수도회 등에서 마련한 중동평화를 위한 반전 기도회 기사가 보도됐고, 그와 함께 고민하며 머리를 숙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은 가슴 한켠을 아리게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연상케했다.
예수님 또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대량살상을 준비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며, 회개하길 간절히 바라실 것이다.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한 채 몰아붙이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이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위해 두손 모아 기도해본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주시고, 다툼이 있는 곳에 일치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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