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희집 100m앞에 성당이 지어지고 있어요.
하루하루 성당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집가까이 생기니 왠지 기분이 더 좋지만 좀 염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어지는 형세를 보니 요즘은 소공동체활동을 활성화하자고해서 성당을 지을 때 지하공간에다가 1층은 교리실이나 교육실로 2층을 성당으로 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 모시는 곳이 높은 곳에 있는 것은 그럴 듯하고 건물도 웅장하고 멋있어 보이지요.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이나 중증장애인들이 성당을 가기엔 힘들지 않을까요?
왜 그리 계단이 많고 미끄럽고 게다가 엘리베이터는 없는지. 그렇다고 성당갈때마다 보호자를 대동하기도 그렇고 옆사람에게 일일이 부탁하는 것도 하루 이틀….
요즘 일반사회시설도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마련을 의무화하고 있는 마당에 약자와 병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신 우리예수님 찾아뵙는 곳이 이들을 어렵게 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교구차원이나 가톨릭선교차원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외형의 성당이 아니라 누구라도 편히 갈 수 있고 우리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성당이 지어졌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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