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오늘날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됐고 국가 정책이나 기업 활동에서도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환경 보호는 근본적으로 생활 양식의 변화, 그리고 그에 앞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이기에 일상 생활에서 철저하게 환경친화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교회 환경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일선 본당에서의 환경운동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환경사목 정책이나 운동 조직, 기구의 설치 등은 신자들의 일상 생활에서의 환경 의식과 실천 운동이 풍성하게 뒷받침될 때 비로소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 환경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이다. 사회적으로 환경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본격화된 교회 환경운동은 각 교구의 지역별 환경사안들과 연결돼 교구별로 특성을 나타내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3~4년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교회 환경운동은 90년대 후반까지 침체기를 겪었다. 그 이유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지속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부재였다.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재생비누 등 일선 본당에서 흥미를 끌고 참여를 유도했던 활동들은 수년이 지나면서 더 이상의 참여와 적극성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2000년 대희년을 지나면서 새롭게 활기를 띠기 시작한 교회 환경운동은 이제 주교회의와 각 교구에 환경을 전담하는 전문기구들이 왕성하게 설치되고 교회 밖의 환경 단체들과도 긴밀한 연대의 틀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장 큰 과제는 남아있다. 환경보전 활동이 각 본당에서의 일상적인 사목 및 사도직 활동으로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환경교육의 강화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분과가 본당마다 설치돼야 할 필요가 있다.
본당 주임 사제의 사목적 선호도에 좌우되지 않고 환경보전 활동이 본당의 한 사목 영역으로 자리잡아야 그 지속성이 확보되고 단계별 발전과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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