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새 천년 의욕적으로 시작한 교구 시노드가 제4차 전체회의에서 교구장 주교에게 최종 건의안을 제출함으로써 본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교구민들의 대표인 대의원들이 작성해 제출한 최종 건의안에 대한 응답으로 교구 쇄신과 발전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최종 문헌을 9월 21일 열리는 폐막식 자리에서 반포하게 된다.
많은 장애와 난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시노드 본회의를 마침으로써 새 천년 쇄신의 발걸음을 내디딘 서울대교구의 쇄신 의지와 미래 지향적인 노력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 서울대교구가 지니고 있는 의미와 비중을 고려할 때 서울대교구의 변화와 발전은 교구를 넘어 한국 교회,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시노드의 성공적인 개최가 지닌 의미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시노드의 성패는 이제부터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의원들은 6월 11일 제4차 전체회의에서 본회의를 마치며 모든 교구민들을 향해 『우리의 시노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역시 본회의를 마치며 거행한 감사미사에서 대의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토론의 열기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쇄신하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자고 권고했다.
시노드를 시작하면서 교구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 조사와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모아진 안건들은 총 3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2개조의 최종 건의안은 바로 이 37만건의 안건들을 분석하고 검토해서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구민들의 이러한 뜻을 전해 받은 교구장 주교는 이 제안들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대의원들 앞에서 약속하고 다짐했으며 그 약속은 이제 최종 문헌의 형태로 교구민들에게 발표될 것이다.
이제 문제는 시노드의 풍성하고 값진 결실을 얼마나 힘 있게 구체화시켜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시노드의 성패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시노드 여정에서 무관심하거나 소홀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소중히 가꾼 시노드의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데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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