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격언이 있듯 매우 고치기 어려운 버릇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담배 값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담배가 개인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공동체에 미치는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담배는 기호풍이다. 그럼에도 끽연자 대부분은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우리 국민의 끽연율은 가히 세계적이며 특히 중고등학생의 끽연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월드컵 개최를 전후해 폐암으로 투병중이던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눈물어린 금연호소가 오늘에도 새롭다. 『1년 전, 아니 6개월 전에만 담배를 끊었다면 아마 이런 고통은 없었을 것입니다…』 현대 의학도 그분의 운명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흡연경력 30여년의 필자도 세 번이나 몇 년씩 담배를 끊었지만 아직 절연한 상태는 아니어서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키로하고 결연한 의지를 가다듬는 중이다.
여러가지 금연 방법 중 나의 경우 많은 사람 앞에서 금연을 천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나의 자존심과 명예와 인격이 투여돼 의지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금연효과는 우선 기상시간이 평소보다 두세시간 빨라지고 얼굴의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심장의 두근거림도 사라졌다. 등산 때 심호흡을 해도 가슴이 아프지 않고 쉽게 지치지 않았다. 특히 끽연이라는 악습과의 싸움에서 나약하기만 했던 내 의지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큰 자신감이 생겨났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진정한 승자이다. 담배하나 조차 끊지 못하면서 이 세상에서 무슨 큰 일을 하겠는가. 끽연자들이여, 우리 모두 결연한 의지로 금연의 승리자가 되어 새 삶의 장을 열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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