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식
새만금 간척사업은 미래의 후손에게 줄 유산이며 좁은 영토를 확장하고, 전쟁 없이 국토를 넓히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서해안의 갯벌은 30년 이내 다시 조성되고, 그에 맞는 생태가 형성된다는 것은 경험에서 얻은 결과이다. 충청도 서산, 부사, 남포, 대호 방조제의 갯벌은 다시 생겼고, 철새는 농민의 농작물에 피해가 있을 정도로 다시 모여들고 있으며 어민들은 더욱 활력을 얻어 잘 살고 있다.
갯벌이 없어지고 미생물이 죽는다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담수호가 생기면 또 다른 생명들이 살게 될 것이다.
전라북도는 너무나도 소외되어 있었다. 해방 후 4백만이던 도민은 이제 채 2백만도 못되는 상태다. 국책사업 투자액도 경상도의 1/4, 14개 시, 도, 광역시 중 꼴찌다.
정부가 친 환경적으로 개발한다고 하고 약속했으니 믿고 기다리면,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는지 감시하면 될 것을, 반대를 위한 반대 행동에 전북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새만금간척사업은 전북인만의 것이 아니다. 국토를 확장하는 사업임을 알아야한다.
밀가루와 옥수수, 고기는 물론 가축사료까지 식량의 70%를 수입하는데 식량이 남아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식량이 남는 것이 아니고 밀가루와 고기를 먹으니 쌀이 남는다고 말하여야 옳을 것이다. 새만금을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맡기고 간척지는 농토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도 식량이 부족한데 해마다 여의도에 해당되는 소중한 농토가 도로로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전북사람들은 새만금 완성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방조제로 세계 관광명소가 된 네덜란드의 주닷지 방조제보다 더 길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고, 풍부한 바람을 이용하여 풍력발전기를 건설한다고 한다. 여의도의 140배인 푸른 초원을, 관광명소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민족의 한(恨)을 풀어보자.
■ 반대 / 자연의 순리 왜곡말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 이대건 (마가리오.전직 교사.전주교구 부안본당)
▲ 이대건
이 방조제가 완공되면 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이 달라지고 갯벌 생태계의 극심한 파괴는 불을 보듯 분명하다. 간척사업은 부족한 농토를 넓혀서 쌀 부족을 면하기 위하여 농림부가 주체가 되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쌀이 남아돌고 있고 간척사업으로 늘어나는 농토의 45배나 되는 좋은 논을 휴경 수당을 주며 경작을 중지하고 있는 지금 간척사업은 그 명분을 완전히 상실했다.
얼마나 무모한 국력손실인가? 정부는 반성하고 새로운 구상을 해야만 한다. 방조제로 바다를 죽이고 강을 잠재우고 논을 만든다는 것.
태고 적부터 말없이 흐르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을 막는 일은 천리를 외면하고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어리석음이 아니고 무엇이랴? 강이 살아야 바다가 살고 바다가 살아야 생명이 산다.
전북인중에는 본전이 아깝다며 막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지도층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성을 잃고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한 걸음 양보하고 심사숙고 해야 한다.
새만금은 하늘이 내려준 전북의 복지이다. 이 복지를 감정을 앞세워 막아버리면 먼 훗날 후손들이 이 천혜의 땅을 죽음으로 만든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만경강과 동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람선이 고군산 도로와 새만금 평화와 생명의 바다를 왕래하는 아름다운 새만금을 상상해 본다. 강이 제대로 흐르고 바다에는 생명의 속삭임이 이어나고 희망이 넘치는 곳.
새만금을 살리는 길, 이 길만이 복지 전북을 일으키는 길이니 이제 지난 날의 어리석음을 깨고 새롭게 지혜를 모아 서로 사랑으로 모여 앉아 새 구상을 할 때다. 오순도순 정답게 자랑스런 전북을 만들자. 새만금을 꼭 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