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에서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는 천만 종이 넘는데, 이렇게 많은 종류와 개체들이 살아갈 수 있기까지 긴 여정이 있었다. 46억 년 전의 지구는 약 95%가 넘는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대기로 둘러싸여 있었고, 육지와 바다의 모습도 오늘날과는 매우 다른 상태였다. 그런데 길고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면서 끊임없이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고 산소를 대기 중에 내놓으면서 산소가 20.94%인 오늘날과 같은 대기가 형성되어 각 종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지구 위에 각종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식물들이 큰 공헌을 한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의사이자 생태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일 것이란 가설을 내놓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학설에 동조하고 있다. 지구는 가만히 두면 그 안에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이 알아서 조절한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산불이 나거나 황사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자정작용을 하여 공기가 다시 맑아지고, 이것은 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자연은 햇빛, 산소, 미생물 등을 동원한 자정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염물질들이 들어와도 정화를 해낸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오염물질들이 공기와 물 또는 땅에 유입될 경우에는 자연은 이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썩어들고 만다.
오늘날 이 지구촌에서 6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내놓는 오염물질들은 지구의 자연이 가진 자정능력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어서 큰 걱정이다. 지금처럼 많은 수의 자동차와 공장들 그리고 주택들에서 끊임없이 배기가스와 폐수 그리고 쓰레기와 같은 오염물질들을 내놓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얼마 가지 않아서 쓰레기를 더 이상 묻을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서울 주변의 땅에는 쓰레기들이 무질서하게 묻혀 있어서 벌써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지 오래 되었다. 낙동강의 물을 이미 안동, 구미, 대구, 밀양 등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산업체들이 여러 차례 사용해 버렸기 때문에 상당히 더러운 물이 하구로 흘러오는데, 그 물을 끌어올려 사용해야만 하는 부산지역에서는 아무리 정수를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정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여간 우리의 앞날을 위해서도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대해 우리 스스로 관심을 기울이고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러면 나머지는 이 지구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 우리가 조금 협조하면 지구는 신바람을 내서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 「환경칼럼」에서 지구의 환경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만한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협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앞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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