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PA, 즉 「아시아의 통합적 사목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복음화의 방안을 모색하는 제3차 총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의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 지역 교회의 소공동체는 지금까지 몇 차례의 전기를 마련해왔다.
90년 반둥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총회의 제안을 바탕으로 93년 FABC 평신도사무국 산하에 AsIPA가 설치된 것이 하나이고 2000년 제2차 총회를 통해 소공동체에 대한 확신을 다지고 연대와 협력을 다짐한 것이 또 하나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3차 총회는 지난 10여 년간의 각국 소공동체 현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하며 그 대안들을 나눔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나아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인류와 세상을 향한 봉사의 효과적인 방법으로서의 소공동체를 새롭게 인식함으로써 미래 교회의 전망을 일신하는 계기가 됐다.
특별히 아시아 각국의 소공동체 관계자들이 모여 친교와 일치를 체험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은총의 선물을 받아 내적인 힘을 다짐으로써 앞으로 아시아 교회의 소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소공동체는 이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로 소공동체가 참된 아시아 교회의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교회에서만 하더라도 소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도 존재한다. 각 본당에서의 소공동체 참여도와 활성화가 기대 만큼 이뤄지고 있는지도 아직은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여러 나라 교회가 공통적으로 이러한 문제점과 과제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소공동체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의 문제를 소공동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참가자들의 의견이다.
소공동체를 통해 밝혀진 교회의 다양한 문제들은 결국 소공동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소공동체는 교회의 미래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은 것이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확신을 갖고 참된 의미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소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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