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왕성을 발견하게 된 것은 천왕성 덕분이다. 천문학자들이 천왕성에 대해 관측하면서 천왕성의 움직임이 약간 불규칙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천왕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성이 외부에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그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천문학자 에덤즈와 르베리에가 정밀한 계산을 한 결과 이 미지의 행성이 있을 위치를 예언했고, 천문학자 갈레가 이 두 사람의 예언에 따라 관측하여 마침내 1846년에 해왕성을 발견했다.
이러한 작업은 마치 바닷가 모래밭에서 한 알의 모래를 찾아내는 것과 같이 미세한 일인데, 이러한 일을 해낸 이들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우리 모두 이러한 사람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칭송을 보내야 하겠다. 그리고 그 정신을 본받아 우리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데에 적용하면 참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왕성의 크기는 천왕성보다 조금 작아 지름이 5만200㎞이지만 평균밀도가 1.76g/㎤이기 때문에 질량이 지구의 17.2배로 천왕성보다 조금 크다. 태양으로부터 평균 44억9700만㎞ 떨어져 있어서 공전주기는 164.8년이나 된다. 자전주기는 16시간이고, 자전축이 궤도면에 대해 29.6도 기울어져 있다. 주로 수소와 메탄으로 구성된 공기가 있고, 표면온도는 영하 220도이다. 하기야 천왕성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렇게 추운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해왕성은 3개의 고리와 여섯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리의 달보다 더 커서 지름이 약 4000㎞나 된다. 이러한 사실을 자세히 알아낸 것은 모두 보이저 2호에 의해서다. 보이저 탐사선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탐사선들이 더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이러한 탐사선들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내고 하는 것은 모두 우리 사람들에 의해서다. 그래서 사람은 매우 뛰어난 존재이고 이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명왕성의 존재를 알아낸 것도 천왕성의 움직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였다. 해왕성의 존재만으로는 명쾌히 설명되지 않는 미세한 오차가 계속 남아 있었는데, 이것을 감안하여 밤하늘을 계속해서 관측한 결과 마침내 천문학자 톰보가 1930년에 명왕성을 발견하는 데에 성공했다.
명왕성은 지름이 5800㎞로서 작은 행성이고 공전주기가 매우 독특하여 때로는 해왕성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태양과의 평균거리는 59억㎞이고 이심률이 0.25나 된다. 그러니까 매우 이지러진 타원궤도를 돌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도 명왕성이 해왕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명왕성이 매우 작고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모습을 정확하게 알아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1978년 1개의 위성이 있는 사실을 발견하여 비로소 그 크기와 질량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밀도는 물과 거의 같고, 메탄으로 구성된 대기가 있다.
천문학자들은 명왕성 바깥에도 또 다른 행성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아직도 계속해서 하늘을 관측하면서 태양계의 신비를 좀 더 밝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들도 이들의 노고를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장인 이 지구를 위해 무엇인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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