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가에는 정치인들의 신조어인 고해성사란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천주교 신자라면 일상화되어있는 이 말은 지은 죄를 사제에게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해성사를 올바로 받기 위해서는 다섯단계의 준비를 거쳐야 한다.
죄를 알아내는 성찰을 해야하고, 알아낸 죄를 뉘우치는 통회를 하며,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제에게 고해하며 사제에게 받은 보속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차용하여 남발하고 있는 고해성사의 의미는 합당한 의미는 아닌 것 같다.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이라면 나무랄리 없겠지만, 그리 미덥지 않은 정치적 술수로 보여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 고해성사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알아내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앞으로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국민 앞에 스스로 고백하며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해성사는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누군가를 의식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이는 순수한 고해성사가 아니고 위선에 불과하다. 고해성사는 나 자신 스스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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