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합법화 조치와 관련한 교회내 외국인 사목 담당자들의 노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1월 7일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주최로 전국 외국인 사목 담당 사제들이 모임을 열었고 불법체류자 신고 기간이 끝나고 단속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다시한번 관련 회의를 열고 교회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목 활동은 각 교구별로 13년여동안 매우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1992년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충 상담을 해주면서 2만7000여건의 상담을 이루었고 현재는 한국노동연구원과 협력, 상담백서를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14개 교구 26개 기관 단체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목 활동 노력도 매우 비약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들어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가 국내 이주민들에 대한 본격적 관심을 가지면서 각 교구 전담사제 임명, 전국 담당자 세미나 개최 등으로 가톨릭교회의 외국인노동자 사목은 보다 중심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단지 노동사목의 한 부분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현재 한국에서 이들의 몫은 점점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계자들은 한국경제가 완전히 산업화되어 거대한 제3차 산업을 갖게 됐으며 그 결과 국가는 출산율 감소와 급격한 노령화를 겪게 됐고 이는 한국사회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힌다.
한국인들에게도 다른 곳으로 새 삶을 찾아 이주한 경험은 낯선 것이 아니다. 일본의 강점기에 많은 한국인들이 만주로 이동했고 또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으로 보내졌고 1950년대에는 서독의 광산과 병원으로 70년대에는 중동 지역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떠난 경험을 갖고 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회칙 「백주년」을 통해 『서구 여러나라에서는 버림받은 이들 노인들 병자들 소비주의에 희생된 이들의 계층의 여러 가난이 있으며 더한 것은 피난민들과 이주민들의 가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들이 맡지 않는 몫을 위해 가족과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전 교회적 관심이 무척 고무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교구 본당 등 지역 교회 안에서의 사목적 배려도 보다 구체적으로 배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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