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견한 소행성들 중에서 궤도가 알려진 소행성만도 1만개 이상이고, 지금까지 이름을 붙인 것은 약 5000개 정도 된다. 1923년에 1000번째의 소행성을 발견하자, 사람들은 소행성을 처음 발견한 피아치 신부님의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동안 발견한 소행성들 중에서 지름이 100km 이상인 소행성의 수는 대략 200개 정도, 10km 이상은 2000개 정도로 추정된다. 1km 이상 되는 소행성의 수가 적어도 50만개, 1m 이상은 1000억개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팔라스」라고 이름 붙인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이 608km로 두 번째로 크다. 「베스타」라는 이름을 가진 소행성의 지름은 480km로 세 번째로 큰데, 표면의 반사율이 높아 소행성 중에서 가장 밝게 보여서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1993년 갈릴레오 탐사선에 의해 발견된 「아이다」라는 소행성은 지름 1.5km의 댁틸이라는 위성을 가지고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소행성들을 모두 모은다 해도 지구 질량의 20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소행성들이 위치한 곳을 소행성대라고 부르는데, 어떤 소행성들은 군집으로 모여 있다. 소행성대에 많은 소행성들이 있지만 공간이 워낙 넓어서 지름 1km 정도 되는 소행성들 간의 거리가 적어도 수백만km는 족히 된다. 그래서 이들이 서로 충돌하여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또는 지구에서 우주선을 목성이나 토성 등으로 보낼 때 이곳의 소행성들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화성 바깥으로 탐사여행을 떠난 보이저나 갈릴레오 우주선 모두 아무런 탈 없이 이곳을 지나갔다.
그런데 어떤 소행성은 소행성대를 벗어나서 아주 먼 궤도를 도는 것도 있고, 어떤 소행성의 궤도는 이심률이 매우 커서 지구의 공전궤도 안쪽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십만 년에 한번 정도는 지름 1k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힐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1908년 6월 30일 지름 100m 가량의 소행성이 시베리아의 한복판인 퉁구스강 근처에 떨어졌는데, 제주도 만한 크기인 2000㎢ 지역이 초토화되었다. 사람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유럽 한복판이나 미국 동부 또는 일본에 떨어졌더라면 큰일날 뻔했다.
학자들은 1억500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공룡들이 약 6500만 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원인이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의 북쪽에 지름이 약 300km 정도 되는 거대한 운석구덩이가 있는데, 지름 10∼15k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떨어지면 이 정도 충격이 생기고 지구 위의 생명체들의 생존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천문학자들은 「2002 NT7」이라 명명된 지름이 2km 정도 되는 소행성이 2019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조금 있어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고심하기도 하고, 다시 정밀하게 관측한 결과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와 정면 충돌한다면 원자폭탄 2000만개의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지켜주고 계시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하면서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가면서 다른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 맡겨드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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